[2020 군의회 성적표 공개]
군의원 23명 일부 의정활동 살펴보니
조례안 발의 장기소 영광군의원 14건
군정질문 이태신 장성군의원 16건 최다
영광군의회 조례입법 활동 등 ‘활발’
장성군의회 의정활동 다소 소극적

자치단체 선출직 군의원들은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어떤 활동을 펼쳤을까. 본지는 영광·장성·함평군의원들의 지난 1년간 주요 의정활동을 살펴보고 독자들에게 '우리지역 의원들은 한 해 동안 얼마나 열심히 뛰었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다양한 의정활동이 있지만 조례안 등 법안발의, 군정질문, 5분 발언, 결의 및 건의안 발의 등의 활동내용을 중심으로 의원들의 한 해 의정활동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지난 한 해 군의회는 얼마나 일했을까. 군의회에 따르면 장성군의회는 총 12차례(정례회 2회·임시회 10회) 회의를 열고 101일간 일했다. 영광군의회는 10여 차례(정례회 2회·임시회 8회) 회의를 열고 99일간을, 함평군의회는 9회(정례회 2회·임시회 7회) 회의를 갖고 93일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조례안 대표 발의…장기소 영광군의원 14건 최고

조례안 발의는 의회의 주요 기능인 ‘입법 활동’에 충실했다는 의미에서 살펴보았다. 군의원들이 올해 발의한 조례안은 영광군의회가 총 67건, 장성군의회가 15건, 함평군의회가 20건으로 집계됐다.

의원 1인당 평균 발의 건수는 영광군의회가 8.37건, 함평군의회가 2.85건, 장성군의회가 1.87건인 셈이다. 발의 건수가 많은 의원은 장기소 영광군의원으로 1년 간 총 14건의 조례를 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장영진(영광) 12건, 박연숙(영광) 10건, 김병원(영광) 10건, 임영민(영광) 9건, 최은영(영광) 7건, 하기억 (영광) 4건, 윤앵랑(함평) 4건, 김영인(함평) 4건 등의 순이다.

반면 강필구(영광), 오원석(장성), 심민섭(장성), 김미순(장성) 의원은 발의 건수가 1건이었다. 강필구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사실상 전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외하면 발의 건수가 0건이었다.

다만, 관례상 의장단 출신 의원들은 개인 입법활동에 치중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을 때 강필구(영광·전반기 의장,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차상현(장성·전반기 의장), 최은영(영광·후반기 의장), 임동섭(장성·후반기 의장), 김형모(함평·후반기 의장) 의원은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군의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은영 후반기 영광군의장은 조례안 발의 7건, 군정질문 9건, 결의·건의안 발의 2건 등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 군정질의·5분 발언, 이태신 장성군의원 17건 최다…5분 발언 0건 의원 수두룩

5분 발언은 의원이 본회의에서 심의중인 의안이나 청원, 기타 중요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5분 이내의 시간동안 자유롭게 발언하는 제도다. 3개 군 중 함평군의회는 5분 발언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전체 건수는 8건으로 강필구(영광), 임영민(영광) 의원이 각각 2건, 최은영(영광), 장기소(영광), 박연숙(영광), 이태신(장성) 의원이 각각 1건씩 진행했다.

5분 발언대에 한 번도 서지 않은 의원은 장영진(영광), 하기억(영광), 김병원(영광), 고재진(장성), 김회식(장성), 임동섭(장성), 오원석(장성), 심민섭(장성), 김미순(장성), 차상현(장성) 의원이었다. 위에 언급한대로 의장단을 예외로 인정한다면 사실상 임동섭, 차상현 의원이 유일하다.

군정질문은 본회의장에서 군수는 물론 실·국장 및 과장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군정 전반에 대한 감시·견제·비판 등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의원들의 핵심적인 의정활동 중 하나다.

각 의회별 질문 건수를 살펴보면 장성군의회 36건, 영광군의회 53건, 함평군의회가 37건으로 나타났다. 의원 1인당 평균 질문 건수는 장성군의회 4.5건, 영광군의회 6.6건, 함평군의회 5.28건인 꼴이다.

의원별 질문 건수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태신(장성) 의원이 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영진(영광) 의원이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장기소(영광) 의원 10건, 정현웅(함평) 의원 10건, 최은영(영광) 의원 8건, 심민섭(장성) 의원 6건, 윤앵랑(함평) 의원 6건, 정경임(함평) 의원 6건, 허정임(함평) 의원 5건, 최종준(함평) 의원 5건, 박연숙(영광) 의원 5건, 김회식(장성) 의원 5건 등의 순이었다.

◇ “공부하는 의회·행동하는 의회로 도약…초심 갖고 의정활동 적극 임해주길” 영광·장성·함평지역 총 23명의 군의원 중에서 장기소 영광군의원이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모든 지표에서 두각을 보였다. 장영진 영광군의원도 2개 부문 상위랭크에 이름을 올렸다.

특이점은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의원들은 2개 이상 부문에 고른 성적을 보이지만, 반대로 의정활동 성적이 저조한 의원들은 모든 지표에서 공통적으로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하는 사람만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

또 일부 다선의 경험을 가진 의원들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의장단 출신 의원들의 소극적인 의정활동을 ‘예외’로 인정하는 관례도 더 이상 눈감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성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장성읍·62)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3개 지표만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일부 의정 활동만 살펴봐도 해당 의원의 평소 자세를 알 수 있다”며 “다선 의원일수록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 경험에 빗대어 군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초선 의원들에게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열정적인 자세를 주문하고 싶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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