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석 군수의 올해 3월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유 군수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갈등과 반목의 시대를 접고 화합하는 전진의 시대를 열겠다”고 장성군민들에게 약속했다.

이어 ‘너와 나’로 나누어져 있던 장성군을 ‘우리’라는 공동체로 묶어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면서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부여해 장성을 위한 미래 열차에 동승해 더 큰 화합의 동그라미를 그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성군의 불협화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무소속과 민주당과의 갈등과 반목은 골이 깊었고, 서로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유 군수의 민주당 입당은 장성군민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집권당과 함께하는 군수로서 역할에 거는 기대도 상당했다.

유 군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당을 둘러싼 갈등과 반목, 군민들 간의 마찰로 평화롭던 장성군은 선거철만 되면 시끄러운 고장으로 바뀌고는 했다.

다른 시군도 선거철에는 다 그랬지만 장성군은 유독 심하다는 핀잔을 받아왔다”며 “냇물보다 더 낮은 곳에 위치한 강물이 모든 것을 품고서 흘러가야만 바다에 이르는 것처럼 ’오로지 장성‘과 ’오로지 군민‘을 위해서는 새롭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한종 도의원이 전남도의회 의장에 당선되면서 장성군의 위상을 높였다. 김 의장은 내친김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도전해서 이 회장직에 올랐다. 통상 서울시 같은 대도시에서 회장직을 수행했는데 김 의장이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은 대통령 면담이나 여당 대표와 만남, 경제계 총수와 격 없이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한종 의장이 며칠 전 유두석 군수와 군청 군수실에서 만났다. 반갑고 장성군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임이 분명했다. 사진을 찍어 군민들에게 이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

유 군수는 고성과 막말을 쏟아내며 기자를 내쫓았다. “누가 기자를 불렀느냐”면서 고성과 막말이 쏟아지는데 군수실을 넘어 복도까지 쩌렁쩌렁 울렸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에 대한 도리도 아닐뿐더러 군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었다. 입당 기자회견에서 했던 군민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유 군수의 다짐은 그냥 그렇게 허공으로 떠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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