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취재본부장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민족의 명절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어김없이 추석은 다가오는데 평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이번 명절에는 다 같이 모이거나 휴가를 떠나는 것 대신 ‘집콕’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큼은 함께 풍성해지길 바라며 금년 추석은 고향방문을 자제해 주는 것이 고향에 계신 가족, 친지들과 조상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이동 제한 권고 정책에 대해 국민 70% 정도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추석 연휴 이동 제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3%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답은 18.9%였다. 코로나19 재 확산 사태가 사람들의 연휴 기대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추석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광, 장성, 함평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8월14일부터 9월19일까지 37일 연속 세자리로 나타났다가 20일 82명, 21일 70명 등 지난 2일 간 100명 아래로 발생했다.

그러나 23일 110명 24일 125명 25일 114명으로 다시 세자리 숫자를 기록 안심하기엔 이르다.

특히 최근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환자 비중이 26%를 웃도는 상황이기 때문에 귀성길 동선을 따라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만큼은 귀향이나 여행을 자제하도록 재차 당부했다. 방대본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면서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

수도권을 포함해 여전히 10여개 시·도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역시 20%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석 연휴가 복병이 될 가능성도 크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추석 연휴의 (코로나19) 유행 관리가 무엇보다도 급선무”라며 “대규모 인구 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군에서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거리두기 2단계로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행사, 여행 등을 연기 또는 취소를 당부하면서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출향향우들의 고향방문 자제를 부탁했다. 영광군은 발열(37.5°C이상), 기침, 호흡곤란, 근육통, 후각·미각 소실 등의 증상 시 외출을 삼가시고 즉시 보건소에 상담 받으시기를 권유하면서 코로나19 예방은 마스크 착용에서부터 출발하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함평군은 성묘객 등 대 이동에 자제를 부탁하며 벌초 및 성묘 제례를 대행해 경향 각지의 향우들로부터 감사와 고마움의 뜻이 답지하고 있다.

지역의 기업체 독지가들의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도 영광, 장성, 함평군에 전달돼 대 명절 추석 어려운 이웃돕기의 따뜻한 정이 넘쳐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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