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지내들 영농조합법인’
행안부 최우수 마을기업 선정
보리 가공·유통 농가소득 기여
찰보리 우수성 전국에 입증
영광의 지내들 영농조합법인(대표 김순례)이 전국 1등 최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6일 행정안전부는 ‘2020 우수마을기업’ 최우수상에 영광의 ‘지내들 영농조합법인’을 선정 발표했다.
영광지역의 대표 작물인 보리를 직접 생산 또는 계약 수매해 상품을 개발·판매함으로써 지역의 안정적인 농가소득에 기여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마을기업이란 지역 자원을 주민 스스로 발굴해 사업화하는 마을 단위의 사회적 경제조직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1,556곳이 설립·운영 중이며, 우수 마을기업으로는 129곳이 있다.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되면 사업개발비 지원뿐만 아니라 홍보, 판로·마케팅 등의 지원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최우수 마을기업에 선정된 지내들 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2년부터 정부의 보리 수매제가 폐지되면서 보리의 판로가 막히자 죽신마을 주민 9명이 1년 후인 2013년 설립했다.
영광의 대표 작물인 보리를 직접 생산 또는 계약 수매해 상품을 개발·판매하는데 지난해에만 6억7천만원의 매출을 기록, 성과를 올렸다.
매출액의 80%는 지역 주민과 나눈다. 급식제공, 지역행사 지원 등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 계약재배를 포함해 55㏊의 면적에서 생산된 약 800t의 보리가 ‘지내들 영농조합법인’을 통해서 가공·유통되고 있다.
김순례 지내들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지역과의 상생, 책임감 있는 경영,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의 목표 아래 최우수의 영예에 걸맞게 사회적경제기업의 멘토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수상은 경기 가평의 ‘농부들의 카페장터’와 전북 진안의 ‘원연장마을’에게 돌아갔다. 농부들의 카페장터는 드립백 커피 제조시설을 구축해 은퇴 후 정착한 귀촌인과 고령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원연장마을은 주민들이 농가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한다.
장려상은 대전 유성의 ‘엄마처럼 협동조합’과 경북 안동의 다누림 협동조합, 경남 거창의 ‘빙기실 영농조합법인’ 3곳이 선정됐다.
입상은 대구 서구의 ‘다울 협동조합’과 인천 강화의 ‘화개 영농조합법인’, 울산 울주의 ‘이음공동체 협동조합’, 전북 완주의 ‘완주로컬푸드 건강한밥상’, 제주의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 5곳이 차지했다.
김학홍 행안부 지역혁신정책관은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운 가운데 지역의 버팀목으로 성장한 우수마을기업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고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우수마을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