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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에 대한 원전 안전기준 강화해야
2020년 09월 15일(화) 12:07
미국 서부 해안의 3개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CNN 방송 등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 지역을 매연으로 뒤덮으면서 진화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17명으로 집계됐지만 지난달 중순 벼락으로 시작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자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2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실종자로 신고된 수가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부 3개 주의 피해 면적만 따져 봐도 1만9,125㎢로 대한민국 국토 면적(10만210㎢)의 약 5분의 1(19.1%)에 해당한다. 사상 유례가 없는 산불이 아닐 수 없다.

오리건 주에서는 산불로 13세 소년이 차 안에서 개를 끌어안은 채 숨져있는 것이 발견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비가 내리는 겨울 우기가 돼서야 이번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실정이다.

이처럼 세계는 이상 기후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자연재해들이 찾아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상기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여름 기록적인 장마로 보여줬다. 한 달 이상 지속된 장마에 더해 9월에는 매우 강한 등급의 태풍이 연이어 2개가 한반도를 통과했다. 이 태풍은 수많은 재산과 인명에 피해를 입혔고, 아직도 피해복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먼저 찾아온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고리원전 원자로 4기의 운전이 중단됐고,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경주시 소재 월성 2·3호기 원자력발전소의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 4일 만에 원자력발전 6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원전 관계자들은 “원전 내 방사선 준위는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으로의 방사선 누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전이 태풍으로 정지된 것은 2013년 태풍 ‘매미’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2017년 영구 정지돼 해체를 앞두고 있는 고리 1호기와 계획예방정비 중인 고리 2호기에는 사용후핵연료 냉각을 위해 공급되던 외부전력 일부가 끊기면서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 기동됐고, 발전이 멈춘 고리 3·4호기에도 지난 4일 전력공급 이상이 생겨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됐다.

원자력발전에서 대형 사고는 자연재해와 인간의 잘못된 판단에 기초한다. 원자력발전의 안전기준은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자연재해의 수준에 맞춰 강화된 기준을 만들었을 것인데 최근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수준의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형 산불이 그렇고, 후쿠시마에서 발생했던 해일에 의한 쓰나미가 그렇다. 미국의 경우 산불이 진행되는 방향에 원자력발전이 없는 것에 안도해야 할 판이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의 경우 안전제일주의를 강조했던 일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낸 사건이었다. 어떤 경우에도 안전을 보장한다던 원전은 폭발사고를 맞고 처참하게 무너졌다. 원자로를 식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체르노빌의 사고도 마찬가지였다.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들이 겹쳤지만 결국에는 원자로를 식히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F1 머신들의 질주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은 머신이 뒤집히고, 찢어지고 박살나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속주행에서 즉시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병원에서 환자에게 하는 X-레이 촬영은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방사선이 우리 인체를 통과하면서 필름을 감광시키면서 일어나는 현상을 해석하는 것이다. 전류의 흐름에 금속조각을 대고 금속조각에 부딪친 전류가 꺾이면서 발생하는 힘이 방사선이다.

이처럼 정상 발전하던 원전이 예고 없이 급제동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다 할 것이다. 태풍 2개가 원전을 6개나 중지 시켰다.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발표된 게 없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 과정에서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됐다는 것이다. 물론 위험한 상황에서 비상디젤발전기가 정상 가동됐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말 그대로 비상시에만 작동해야 하는 비상발전기이다. 고리 원전은 2012년 원전 1호기의 정전사고 때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아 발칵 뒤집힌 적도 있었다. 원안위는 전문가 23명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사고를 은폐한 경위 등을 조사하기도 했었다.

비상시에 정상 가동됐다고 안도하기 보다는 “확률적으로 드물게 일어나는 자연재해에까지 안전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계속 도입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크게 들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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