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류연평 불갑면 노인회장

류연평 불갑면 노인회장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군에 팔순잔치 경비 1,000만원을 기탁하며 지역민들에게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겹악재로 어려운 주민들 위해팔순잔치 경비 1,000만원 기탁“작게나마 보탬 됐으면 좋겠다”

류연평(79) 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 불갑면 노인회장이 지난 25일 지역 취약계층 위기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군에 1,000만원을 기탁해 화제다.

내년 2월, 80세를 맞이하는 류연평 회장은 팔순잔치로 사용될 경비를 코로나19와 각종 재난으로 위기에 직면한 군민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1,000만원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류연평 회장은 “지인, 친구, 일가족들을 불러서 팔순잔치를 열면 물론 그때는 즐겁고 그날 하루 기쁠지 모르겠지만 하루 지나가면 무의미할 거라 생각했다”라며 “그것보다 모두가 함께 어려운 시기에 군정에 밀알이 될까 하고 기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회장은 “어떤 분이 받게 될진 모르겠지만 적게나마 보탬이 돼 용이하게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니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류연평 대한노인회 불갑면 노인회장은 26개 불갑면 노인회를 대표해 2017년 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 불갑면 분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노인의 권익신장과 노인복지증진에 힘써왔다.

류 회장은 단체장을 맡아 불갑산 쓰레기 줍기 봉사, 폐품 수집, 불갑면 노인 위안잔치 등의 활동을 했으며 매년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 기탁에도 동참하고 있다.

류연평 회장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렵게 살았다. 혼자 글을 익히고 일찍 결혼해 오직 농사하며 아이들을 키웠다”라며 “아이들이 다 크고 주위를 둘러보니 저처럼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 조금씩 기부를 하게 됐다”라고 기부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류 회장은 몇 년 전부터 매년 면사무소를 통해 돈을 기탁하고 있으며 각종 여러 기관 사회단체 장을 맡으며 감사패, 표창패, 공로패를 다수 수상한 공로 왕이다.

류 씨는 “한 것도 없는데 잘했다고 상까지 주시니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제가 맡은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사회단체장이 그냥 놀고먹으라고 주는 자리가 아니다. 심부름하고 봉사하라고 주신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제가 지금 맡고 있는 불갑 노인회장 자리에서 다른 노인 회원분들과 잘 협의해서 불갑 노인회가 화합되고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일하는 것이고 영광에서 불갑면이 잘한다 할 수 있도록 자랑스럽게 이끌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25일 이뤄진 기탁식에서 김준성 군수는 어려운 시기에 군민을 위해 마음을 함께 해준 류연평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준성 군수는 “평소 지역민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회장님과 더불어 흔쾌히 동참을 결심해 준 가족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기부자의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위기가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우리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