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A중학교 성폭행 피해학생 진상규명…아직은 먼 길?]
대책본부 4번째 회의 앞둬…징계 권고 사안 점검·공유할 예정
가해 학생 1명 징계 조치하나 나머지 3명은 유보된 상태
학폭위, 수사결과 후 징계… 유족, “유보조치 이해 할 수 없어”

영광 A중학교 성폭행 피해 학생의 사망사건과 관련한 수사기관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영광교육청 전경.

영광 A중학교에서 동급생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죽은 학생의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피해 학생의 억울함과 진상규명을 위해 교육청에서 설치한 대책본부가 현재 9월에 열릴 4번째 회의를 앞두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열릴 대책본부 4번째 회의에서는 그동안 대책본부 측에서 해당학교에 나가 학교폭력 견제를 위한 대책방안 마련 여부와 유보된 나머지 가해 학생 3명에 대한 등교조치, 학교에 징계 권고 내린 부분에 조치가 잘 맞춰 이행됐는지 등을 점검한 사안에 대해 위원들과 같이 공유하고 점검할 예정”이라며 “학교가 사건 후로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을 위해 어떻게 연수하고 관리 했는지 등을 지도·감독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 측에서 학교에 내린 징계양정의 적정성에 대해 점검하고 미흡한 점이 있다면 학교나 재단에 재심의 요청을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가해자 학생 4명 중 1명은 징계 조치된 상태이다. 3명은 조치 유보된 상태로 수사기관의 검사결과가 나온 후 교육청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사결과를 참고해 유보된 학생들에 대한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가 나온 후에도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피해자와 가해자 학생 관련 사안에 대해 계속해서 관리감독이 잘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며 “학교 관리에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 측은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일부 학생들에 내린 유보 조치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며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유족 측은 “3명의 학생에 1차에 이어 2차까지 유보 조치가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대체 학교폭력위원회에서 2번이나 유보 조치가 나온 이유를 알 수 없다. 이유를 알려달라고 해도 알려주지 않는다. 학교폭력위원회가 의미 없이 느껴진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피해 학생 아버지 김 모씨는 “시민단체에서 이 사건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며 “경찰 측과 교육청을 둘 다 갈 수 없다보니 학교 같은 경우는 대책본부에 계신 시민단체 소속 위원들이 담당해 주고 있다. 현재 아내와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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