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3) 지역 여건에 맞는 축제 방향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코로나 19 장기화에 가을철 꽃축제 앞둔 영광·장성·함평군영광, ‘취소’고심중…장성·함평, 개최 진행키로 가닥 잡나하이브리드형 축제 개최 두고 ‘방역’최대 관건으로 부상해축제 추진방안, 방역 점검·예방 대응 방안 다각적 모색중함평군, 축제 진행시 일방통행, 편의점·음식점 취소 등 고심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광·장성·함평군이 가을철 꽃축제를 앞두고 머리를 계속 굴리고 있다.

전남도가 지난달 2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전환하면서 각 자치단체들이 축제 방역과 대체 프로그램에 대한 틀을 구체적으로 짜기 시작했다. 축제를 준비하는 각 지자체의 가장 큰 고민은 방역이다.

꽃축제 개최 유무를 떠나 꽃을 보러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어떻게 통제해 가장 안전한 방역 조취를 취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기 때문이다.

영광군은 올 가을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를 사회적 거리두기 1~3단계가 될 시 취소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영광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축제보단 방역을 최우선시 하기 위함으로 해석되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군에서 결정할 부분이 아니고 정식으로 축제 추진위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할 부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시 관광객들께서 꽃구경을 하러 오시기에 그에 대한 방역 계획을 세울 예정이며, 3단계 격상시 방문객을 아예 차단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 황룡강노란꽃잔치
온·오프라인 방식 추진 고심하는 장성·함평군…가장 큰 고민 ‘방역’

이에 반해 장성군과 함평군은 축제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뜻을 옮기고 있다.

장성군은 장성 황룡강노란꽃잔치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가장 맞는 축제 방향은 온오프라인 방식이라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으나 축제 개최를 앞두고 가장 큰 고민은 ‘방역’이다.

축제 프로그램 계획보다 오픈된 공간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어떻게 통제해 안전하게 축제를 진행하느냐를 두고 여러 플랜을 고심 중이다.

황룡강 노란꽃잔치에는 황룡강 3.2㎞ 구간 양쪽에 펼쳐진 정원과 3만3천㎡(1만평) 규모의 해바라기밭, 앵무새와 진귀한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이색 체험관, 향토음식과 다양한 주전부리, 풍성한 볼거리 등이 마련돼 지난해 하루 평균 10만명 가량의 방문객을 불러 모았다.

또 황룡강의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한 장성군은 넓은 규모의 꽃밭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에 축제를 취소하더라도 꽃 개화 시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위한 방역대책을 세워야만 한다.

그렇기에 축제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정해진 출입구가 없는 오픈된 공간의 축제장에서 어떤 방역 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축제로 이끌어내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군 관계자는 “아직 축제 개최여부를 두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기에 확정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려운 단계이나 가장 큰 부분은 방역이다. 축제 프로그램 준비는 한 달 반이면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코로나에 발맞춰 축제 특수성에 맞춰 어떻게 보완해가는 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정된 축제 공간서 입장객 동선 통제한 ‘일방통행’… 음식점 전면 취소 고심

함평군은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온오프라인으로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지난달 10일 국향대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실무부서 2차회의를 가진 바 있는 군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온라인,오프라인의 통합형인 하이브리드형 축제 개최를 고심 중이다.

이미 나비대축제를 취소한 바 있는 군의 입장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발 빠르게 대응한 새로운 축제 방안을 도출해 나가야한다는 판단 하에 축제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군은 코로나19에 따라 축제 추진방안과 방역물품 비치, 예방수칙 및 행동요령 안내 등 코로나19 방역 점검 및 예방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모든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군은 축제 장소인 함평엑스포공원은 유료입장이기에 한정된 공간이나 정해진 매표소로 인해 방역과 통제부분에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최근 방역 시스템이 많이 개발됐기에 축제 내부 입장하더라도 방역을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 또 축제 입장시 이동 동선을 일방통행으로 짜고, 전시관마다 밀집도에 따라서 제한적으로 두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화장실, 전시관 등 시간대, 이용객 수에 따라 방역을 할 수 있도록 방역기관과 협의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체험행사를 대부분 취소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음식점과 편의점은 전면 취소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100만 송이 해바라기 장관이 펼쳐지는 태백 해바라기 축제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오프라인 형식으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순수 민간주도형인 이 축제는 해바라기문화재단과 구와우마을추진위원회가 진행하며, 축제장 넓이는 70만㎡에 이른다.

재단은 야외 축제인 점 등을 고려해 철저한 방역대책에 따라 개최를 결정했다. 올해 축제장 내 식당은 운영하지 않는다. 또 입장 시 발열체크·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밤 9시까지 야간개장을 통해 관광객을 분산한다는 방안이다.

황창렬 재단 대표는 “매표소 한 곳으로 통해 입장객들이 입장하기에 방역시스템에서는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품격 온라인 컨텐츠로 주변 관광지 연계한 홍보 효과 누려야

함평군은 온오프라인 축제를 추진해 축제장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닌 지역 내 다른 관광지까지 연계해 큰 틀에서 지역을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첫 온라인 시도인 군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온라인 컨텐츠를 구성하느냐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축제 전문가나 교수진을 초빙해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첫 시도기에 거창하게 온라인 축제를 추진하기는 어렵지만 유명 유튜버들을 섭외해 콜라보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퀄리티가 높은 온라인 컨텐츠를 통해 지역 축제뿐 아니라 다른 관광지, 맛집, 숙박시설까지 홍보할 수 있는 효과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한 보령머드축제의 경우 가수 나인뮤지스 소속이자 인플루언서인 경리가 추천한 ‘힐링 머드케어 방법’콘텐트는 12만7,000회, 아프리카TV 유튜버 대륙남의 ‘대천해수욕장 도착 첫 끼’영상은 13만여회의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온택트형 컨텐츠 도입으로 많은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

저작권자 © 우리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