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지역 영·장·함 첫 확진자 발생…방역망 비상]
광주 92번, 장성 거주 여성 확진
광주일곡중앙교회 예배 참석해
함평 한전 근무 여직원 접촉자 중
28명 검사 진행 중이거나 예정
영광 남성, 무증상 상태로 확진
지역 감염 확산 우려 제기돼

광주광역시에서 코로나 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영광군이 코로나 차단을 위해 방역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사진은 영광군청 공무원이 지난 10일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군청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은시 기자>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영광·장성·함평군에도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광주광역시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청정지역을 자랑하던 영광·장성·함평군에서도 첫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확인됐다.

2일 광주 51번 확진자인 50대 남성 A씨(광주 광산구 월계동)는 지난 달 28일 낮 1시20분부터 2시20분까지 장성읍에 자리한 ‘낙지한마당’에 머물렀다. A씨는 이어 장성군 진원면 ‘구르미머무는’에서 오후 3시20분터 5시20분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43번(금양오피스텔)의 접촉자인 A씨는 지난달 30일 확진돼 현재 조선대병원에 입원해 있다. A씨와 접촉된 총 192명은 전체 검진 결과 음성으로 판정을 받았다.

3일 확진판정을 받은 장성의 60대 여성 B씨가 지난 달 22일부터 28일 사이에 일곡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성군 진원면에 거주하는 B씨는 29일부터 몸살 등 증세를 보였다.

B씨는 광주 첨단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9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최초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광주 92번 확진자는 주소가 전남 장성으로 전남도에서 병상을 배정해 순천의료원에 이송했다.

4일 함평지역도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한국전력 함평지사 민원실에서 근무하고 나주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고 전남 26번 환자로 분류됐다.

26번 환자는 지난 1일부터 기침과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을 보였고, 지난 3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26번 환자는 1차 민간기관 검사에 이어 2차로 실시한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이날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140명 가운데 직장동료 27명을 포함한 총 11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8명은 검사가 진행 중(13명)이거나 검사 예정(15명)이다.

26번 환자의 가족(부·남편·아들·딸) 4명과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 종업원 3명 등 총 9명도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지난달 28일 광주 57번 확진자(광주 사랑교회)가 다녀갔던 광주 광산구의 사우나를 찾았으나 방문 시간대가 서로 달라 보건당국이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환자의 근무지인 함평읍과 주거지인 나주 시내 식당 등 동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5일 발생한 영광군 첫 확진자는 불갑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남성 D씨로 전해졌다. 영광군은 3일 광주 북구 보건소로부터 코로나 발생 의심 상황을 연락받고 당초 1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차 검사까지 진행한 결과 결국 5일 오전 2시30분에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27번 환자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D씨는 광주에서 소방관련 자격증 취득반에서 교육을 받던 중 광주 61번 확진자(50대 여성·광주사랑교회발 감염)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

D씨의 부모님과 외조부모, 부친의 지인 부부 등 총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차 밀접접촉자 범위 10명 중 관내4명(봉구스 밥버거2, 홈마트1, 상하수도사업소1)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무증상 상태였던 만큼 지역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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