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노후화로 내부 곳곳
천장 등 누수 흔적 드러나
센터 직원, 청소년 이용불편
안정성 등 인명피해 우려도
군, “방수액 방법 밖에 없어”

함평청소년복지센터 건물 내부 곳곳의 천장이 누수로 인해 부식돼 있다.

함평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건물 노후화로 인해 누수가 자주 발생하면서 직원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상 3층, 연면적 996㎡ 규모의 함평청소년복지센터는 지난 2014년 설립돼 청소년 문화의집, 1338청소년 지원단, 꿈드림 등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건물 노후화로 인해 비가 올 때마다 건물 곳곳에서 물이 새고 있어 누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센터가 이용하고 있는 건물은 구 함평축협 건물로 1983년 지어져 37년 된 오래된 건물이다. 실제 본지 기자가 지난 24일 찾아간 센터 건물 내부 곳곳에는 누수로 인해 천장이 누렇게 변질되며 부식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또한 복도로 이어지는 구간의 천장은 몇 년 전 비로 인해 천장 일부가 떨어져 나가 위험한 형태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천장은 방수액으로 일부 보수 공사가 이뤄진 듯 했으나 이것도 임시방편일 뿐 다시 물이 샐 경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처방일 뿐이었다.

또한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누수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할 것을 우려, 센터 내 직원들의 이용불편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센터의 안정성마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는 누수로 인해 또 다시 천장 일부가 부식돼 떨어지는 등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이다.

센터 관계자는 “비가 올 때마다 천장에 물 샌 흔적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번 비가 많이 내릴 때 복도 천장이 갑자기 떨어졌다. 만약 직원이나 학생들이 이동할 때 발생했으면 큰일 났을 것”이라며 “건물이 오래됐기에 누수뿐 아니라 합선 위험도 있다. 군에서 방수액으로 보수를 해주었지만 비가 다시 많이 내리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함평군은 함평청소년센터 건물의 시설 노후로 누수가 발생했으며 정확한 누수 원인은 아직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전에도 누수 문제가 발생해 종합건축업 관련 전문가를 모시고 현장을 방문했으나 (전문가가) 비가 왔을 때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해서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이후 방수액을 뿌리긴 했으나 비가 오면 다시 새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해당 센터 부지는 도시재생뉴딜사업에 포함돼 현 함평읍사무소가 구 함평교육청으로 이전되면 함평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함평읍사무소 1층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함평군은 그동안 기 센터의 건물 노후화와 누수로 인한 이용불편 등의 이유로 부지 이전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사업비 등의 여건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지난해 6월 군은 행정안전부의 공간통합 시설공유형 협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교육문화종합복지센터 설립 및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준비했다.

센터를 구 함평여고로 이전해 지상 3층, 2302㎡ 면적의 부지에 유아교육 놀이체험시설, 청소년 문화의집 등을 구성하려 했다.

그러나 구조안전진단 결과, 기존 공모 사업비보다 늘어난 사업비와 공사시행에 따른 유관기관과의 주체, 시기 조율 등이 원활하지 않아 이마저도 무산됐다.

군 관계자는 “해당 센터 부지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포함되므로 현재로서는 큰 시공공사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누수가 발생했을 때 방수액을 뿌리는 등 임시방편으로서 해결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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