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도심에 캥거루가 돌아다니는 사진이 올라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는 코요테가 돌아다니고, 인도 뭄바이 샛강에는 홍학 15만 마리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는 해파리 떼도 등장했다.

코로나로 인해 환경이 변화되고 있고, 녹색환경이 복원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고, 외부 나들이가 줄어들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은 사람을 동물이나 생물보다 먼저 만들었을까. 사람을 만들고, 동물이나 새, 각종 채소들을 만들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것<1>’에서 거론했듯이 우리의 사고는 틀리게 판단하는 경우가 아주 많고,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로슬링은 화제의 책 <팩트풀니스>(Factfulness·사실 충실성)에서 우리의 직관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서술했다.

흔히 인터넷이나 방송, 언론에 보도를 통해 마치 세상은 엉망진창이고, 항상 전쟁은 일어나고 누군가를 죽이거나 죽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심각한 질병이 어느 지역을 송두리째 날려버리고 있다는 직관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

우리들이 접하는 기사들의 헤드라인에서 이런 자극적인 내용들을 자주 접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흑인 한 명이 백인 경찰에게 무릎에 목이 눌리며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헤드라인들은 물 만나듯 자극적인 제목들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관적인 사고를 갖게 되고 미국의 혼란을 증폭해서 받아들이게 된다.

한반도에서 사소한 일이라도 일어나면 서방 언론들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연일 보도를 쏟아낸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물어보는 것은 ‘언제 전쟁이 일어나는가’ 이다.

로슬링은 이 책에서 이러한 직관은 단순히 예전에 얼핏 들었을 법한 내용에 근거한 느낌일 뿐, 사실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많이 변화시키고 있다. 마무리되어가는 듯했던 코로나는 징글징글하게도 끝날 줄을 모르고 지독한 면을 보이고 있다. 잠잠해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이런 바이러스 질병을 퇴치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유법은 없을까.

성경은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했다고 말하고 있다. 땅에 풀과 채소를 만들고 나무를 만들었다고 한다. 셋째 날 이야기이다. 물고기와 생물을, 그리고 날개 있는 새를 만들었다. 다섯째 날 이야기이다. 땅과 짐승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했다. 사람에게 이들을 다스리는 지혜를 허락하셨는데, 이들을 번성하게 하는 지혜이다.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인생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데 외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절망적인 내용들이 많이 있다.

서방에서 들려오는 내용도 어려운데, 아프리카에도 코로나가 침투했고 그 세력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야간 통행금지와 대인 접촉을 전부 금지 시키고 차량 운행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의심스러워도 진단을 받는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마스크가 없어 천으로 대충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우리 주변 어디에도 비치돼 있는 손소독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환란 수준의 어려움이 닥쳐오지만 우리들은 개인주의로 흘러가고 있다. 각 가정을 폐쇄하고, 각 나라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이 와중에 최강국을 겨루며, 미국과 중국은 모두를 생각하기는커녕 자국의 안위밖에 모른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미·중의 싸움은 코로나로 입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도심에 캥거루가 등장하고, 금문교에 코요테가 나들이를 하고 있는 이 현상들이 치료제는 아닐까. 사람에게 이들을 번성케 하라고 했는데 우리는 이들을 파괴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사람과 생물들, 동물들이 함께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생각하자. 그 길이 우리가 웃음을 회복하고 행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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