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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한 술에 생고기 듬뿍…함평 한우의 참맛

[우리 지역 향토 음식 – 함평 생고기 비빔밥]

2020년 05월 28일(목) 21:11
한폄 생고기 비빔밥
공기 좋고 물 좋은 함평천지
1900년대 초 함평우시장 들어서
전남 대표 우시장으로 ‘우뚝’

함평 생고기 비빔밥 맛의 비결은
기름기 없는 우둔살, 다진 양념
밤새 우려낸 맑은 선짓국 ‘깔끔’

우리나라에는 비빔밥이 맛있기로 소문난 지역이 꽤 많다. 그중 함평 대표 먹거리인 생고기 비빔밥은 풍미를 더하는 삶은 돼지비계와 새콤한 겉절이, 소뼈를 우려내 시원한 맛이 일품인 맑은 선짓국까지 한 상에 오르며 손님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다. 함평 생고기 비빔밥 맛의 비결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인지 지금 이야기 속에서 확인해보자. 편집자주


함평 생(生)비빔밥은 1900년대 초 함평 우시장이 들어서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5일장에서 아낙들은 집에서 가져온 음식들로 만들기 쉬운 비빔밥을 만들어 팔았다.

여기에 장날 찾은 장사꾼들이 우시장에서 나오는 싱싱한 생고기를 고명으로 올리기 시작한 것을 함평 생(生)비빔밥의 유래로 보는 것이 통설이다.


118년 전통 자랑한 함평우시장…하루 700~800두 팔려

함평은 예로부터 물 좋고 공기 좋은 지역이라 해 ‘함평천지’라고 불렸다. 과거에는 공장이 하나도 없는 깨끗한 자연과 넓은 초지가 소를 키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보니 소를 키우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함평 소가 좋다는 유명세를 타고 소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함평에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우시장이 들어서게 됐다.

함평우시장은 남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1903년 함평5일장(2, 7일)에 들어선 함평 우시장은 함평천을 끼고 형성돼 118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5일장 건너편에 있다가 현재 함평보건소 자리를 거쳐 지난 2017년 학교면으로 이전해 현대화 시설을 갖췄다. 지금은 기업형으로 소를 기르는 곳이 생기면서 우시장의 역할이 많이 위축됐지만 함평 우시장은 값비싼 송아지를 거래한 독천 우시장, 죽전 골목이 있는 영산포 우시장 등과 함께 전남 지역 대표 우시장 중 하나였다.

새벽에 시작해 해질녘까지 하루 평균 700~800두가 팔렸다니 그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그날 잡은 한우 암소 고기에 다진 양념, 또 하나의 맛의 비결

함평 생고기 비빔밥은 신선한 한우 생고기와 함께 무채, 상추, 시금치, 콩나물, 호박나물, 부추, 계란지단, 김 가루 등의 고명을 올리고 소뼈를 우려낸 맑은 선짓국과 삶은 돼지비계가 곁들여 나온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비빔밥 못지않게 공을 들이는 음식이 맑은 선짓국이다. 소뼈를 밤새도록 끓여서 우려낸 육수에 싱싱한 선지를 넣고 센 불에 계속 끓이면 잡내와 불순물이 제거되면서 맑은 선짓국이 만들어진다. 선지는 순두부처럼 부들부들하고 국물은 시원하면서 깔끔하다.

그리고 삶은 돼지비계는 채를 썰어서 접시에 따로 담아 나오는데 취향에 맞게 넣어 먹으면 무척 고소하다.
함평 생고기

함평 생고기비빔밥의 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에서 찾을 수 있다. 비빔밥에 올라가는 생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우둔살 부위다. 업소 주인들이 매일 새벽 식육점에 가서 그날 잡은 한우 암소만을 직접 구입한다.

고기를 담은 접시를 기울여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차지고 냄새도 안나며, 도축한 고기를 바로 사와서 값도 저렴하다. 10가지가 넘게 들어가는 야채는 직접 농사를 짓거나 지역에서 나는 제철채소들을 사용하며 참기름은 매일 아침 새로 짜서 상에 올린다.

그리고 또 하나 맛의 비결은 고추장 대신 넣는 다진 양념에 있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새우젓을 섞어서 오랜 시간 숙성시킨 이 양념은 함평 생고기비빔밥의 맛을 좌우하는 화룡정점이라 할수 있다.

현재 우시장은 함평의 다른 지역으로 옮겨졌지만, 옛 생고기 비빔밥의 맛을 2~3대에 걸쳐 그대로 전수받은 음식점들은 아직 장터를 둘러싸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

게다가 이 일대는 지난 2014년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함평천지한우비빔밥 음식테마거리’로 선정돼 보다 쾌적한 환경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2018년부터 열린 ‘함평 생(生)비빔밥 어울림 함께 맛 좋은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전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으로 몸살이다. 휘청거리는 서민 경제에 일상까지 잃어버린 국민들은 시름과 한숨이 날로 깊어만 간다.

코로나19가 언제쯤 완전 종식될지 미지수지만, 그날이 오면 뜨끈한 선짓국 한 사발과 함께 각종 채소, 신선한 생고기, 고소한 참기름을 한데 비벼먹는 함평 생(生)비빔밥으로 뱃속을 든든히 채워보면 어떨까.
기자이름 민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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