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화꽃입니다. 매난국죽의 사군자의 하나인 국화는 조상대대로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온 꽃이었죠.

군자의 덕과 학식을 갖춘 인품을 비유했답니다. 시인 서정주가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고 노래한 것처럼 시련과 역경 극복을 통해서 피울 수 있는 꽃이에요.

국화의 절개를 기리는 함평군의 국향축제는 전국 최고 축제로 자리매김된지 오래입니다. 올해에도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예쁜 자태를 뽐낼 준비로 한창이었는데, 이럴수가!! 코로나19로 모두가 조심스러워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어떻게 해요. 함평군민들의 건강이 우선이잖아요~

다가오는 10월, 여러분을 만날 수 있을지는 기약할 수 없지만 저를 만나러 오시게 된다면 함평의 맛과 멋, 흥을 마음껏 느끼도록 해드릴게요. 11년 동안 국화처럼 변함없이 매주 월요일 함평·영광·장성 군민들과 함께한 우리군민신문 창사11주년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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