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지산갯벌풍천장어

지산장어의 장어 상차림

양어장 하는 아버지와 장어 팔다주위 권유로 2002년 식당 열어전국 최초 갯벌장어구이 선봬

갯벌 뱀장어, 잡내 없는 담백한 맛철분, 칼슘, 칼륨 등 영양소 풍부지산장어 특제소스로 맛·풍미 더해장어소금구이, 돌솥밥 상차림 ‘인기’

나 대표, 맛·청결·친절 3가지 중점둬“영양 가득 보양식, 장어 맛보세요”

장어를 맛보고 싶다면 누구나 한번쯤 찾아장어를 맛보고 싶다면 누구나 한번쯤 찾아와 먹고 가는 장어 맛집이 있다.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그 집.

바로 영광군 백수읍 백수로 일대에 위치한 ‘지산갯벌풍천장어’이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타고 영광읍에서 백수해안도로의 드라이브 코스를 향해 달려 가다보면 영광군 백수읍 미곡종합처리장 부근에 위치한 지산장어를 볼 수 있다.

50대 이상의 차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완비돼 있는 깔끔한 외부와 내부로 들어가기 전 출입문 옆에 붙여져 있는 친절도민의 집 표지판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가게 내부는 100명 이상 수용가능 한 넓은 홀과 내부 방까지 구성돼 있다.

나은숙 대표

그곳에서 18여 년 동안 영광에서 대표 장어 맛집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나은숙(61) 지산장어대표를 만났다.

주위 권유로 시작한 전국 최초 갯벌 장어구이

나은숙 대표의 아버지는 지난 2000년 염전을 하다 그만두고 양어장에서 장어를 키워 출하했다. 이후 장어를 자주 구매했던 주위 손님들의 권유로 갯벌 장어구이 가게를 시작하게 됐다.

그때 당시만 해도 바닷물로 갯벌에서 양식하는 장어는 보편화돼 있지 않아 전국에서도 첫 시도로 만들어진 갯벌장어 가게였다.

“염전을 하시던 아버지가 양어장을 만들어 갯벌에서 장어를 양식해 팔다가 사람들이 맛이 좋다고 가게를 차려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리고 장어 양식하는 남동생이랑 같이 해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갯벌장어로 구이를 하는 집이 저희가 처음이었을 거예요. 그때 맛보시고 계속 찾아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점심시간 손님들로 가득찬 가게 실내 전경
2002년 문을 열어 영광군 백수읍 지산리의 지역 명칭을 따 지은 ‘지산갯벌풍천장어’ 가게가 18년 동안 손님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질기지 않고 담백하고 튼실한 갯벌장어의 맛이다. 일반 민물장어와 바닷물을 이용해 갯벌에서 자란 뱀장어는 맛이 확연히 다르다.

“민물장어보단 갯벌에서 기른 갯벌 뱀장어가 마그네슘, 철분, 칼륨, 칼슘 등 영양이 배로 높고 육질도 질기지 않고 담백해요. 특히 장어 특유의 잡내가 없어 훨씬 맛있어요.”

장어소금구이부터 특제소스까지…맛으로 승부

장사를 위해 양어장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메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장어소금구이 메뉴 한 가지로 승부한다는 건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것.

나 대표는 “장어를 구울 때 숯에 구워 향긋한 숯 향과 함께 담백하고 통통한 장어의 본연의 맛을 살렸습니다. 잘 구워진 장어에 특별하게 공들여 만든 지산장어만의 특제소스와 직접 가꾸는 텃밭에서 자라는 싱싱한 야채들과 함께 드시면 바다에서 살아 숨 쉬는 장어의 맛을 그대로 맛보실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숯불 위에 노릇노릇 적당히 구워진 장어 한 점에 지산장어에서 직접 만든 특제 소스를 묻혀 생강, 마늘, 양파절임과 함께 싱싱한 깻잎에 싸먹으면 그 맛은 가히 일품이다. 오직 지산장어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제 소스는 나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만들어낸 이곳의 인기 비결이다.

나 대표는 “장어집을 운영하면서 딱 3가지에 중점을 뒀어요. 맛·청결·친절 입니다. 저희 집을 찾는 모든 분들께 항상 밝고 친절하게 최상의 품질의 장어로 맛있게 구워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인기 메뉴는 장어구이뿐만 아니다. 장어구이 뒤에 식사로 돌솥밥을 추가하면 막 지어진 따끈따끈한 온갖 곡물이 잔뜩 얹혀 진 돌솥밥이 나온다. 이내 함께 나오는 자극적이지 않은 집 반찬 6가지가 사람들의 입맛을 돋운다. 막 지은 돌솥밥 한 숟갈에 함께 나온 토하젓을 쓱싹쓱싹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 먹은 돌솥에 물을 부어 먹는 누룽지까지 먹으면 모든 이들의 배를 기분 좋게 불러줄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나 대표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재소를 손질하고 장어를 손질해 준비합니다. 언제든 오셔서 든든하고 영양 가득한 보양식 한 번씩 드시고 가시길 바라요”라고 말했다.

■ 위 치 : 전남 영광군 백수읍 백수로 726 ■ 연락처 : ☎ 061-352-6242■ 운 영 : 매년 4월초~12월 말까지

지산갯벌풍천장어 외부 전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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