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취재본부장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정당에 소속해서 다양한 정치적 활동을 하는 적극적인 방법도 있고 정치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통해서 비판을 아끼지 않는 소극적인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는 곧 삶’이라는 것이다. 깨어있는 국민이 많아야 지역정치, 나아가 국가의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

정당에 가입하여 당비를 내고, 여러 가지 정치활동을 하는 당원들. 이들은 주식회사의 주주처럼 그 정당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정당들은 당원들을 모으기 위해 애를 쓴다. 당비를 많이 받아서 부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당원의 수는 그 정당의 영향력과 인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6일, 총선을 불과 20여일 남긴 시점에서 유두석 장성군수의 민주당 복당 기자회견이 열렸다.

유두석 군수의 복당문제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한차례 언급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일부 민주당 당직자들에 의해 일사천리로 결정될 사안이 아니다.

꼭 당원이 아니더라도 정치에 관심 있는 장성군민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장성지역은 지방선거철만 돌아오면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돼 민주당과 무소속간의 총성 없는 전쟁터로 변했다.

선거이후 고소고발로 인해 갈라진 민심은 더 악화됐고 그 상황에서 또 다시 선거가 반복됐다.

복당 기자회견에서 유 군수는 “지금 장성군이 직면한 시대적 소명은 군민화합이며 합창의 메아리다. 너와 나로 나누어져 있던 장성군을 우리라는 공동체로 묶어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시대적 소명에 부응해 장성을 위한 미래열차에 동승해 더 큰 화합의 동그라미를 그려나겠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2018년 5월11일 장성군수 출마 기자회견시 출마선언문에 무소속을 택한 정치적 소신으로 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과 인물이며 정당이 아니라고 밝혔다.

자서전에도 정당과 관련된 일화 중 본인의 정당은 경로당이라고 언급한 바 있던 유 군수가 민주당 복당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군민화합을 총선을 목전에 두고 왜 복당을 했는지 궁금하다.

유 군수의 복당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은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이 당원들을 배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복당 반대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장성민주당의 주인 역시 장성을 사랑하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이다.

당원을 배제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막으려는 정당은 전혀 민주적이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정당의 주인은 당원,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당원을 무시하는 사람은 국민도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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