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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학교 가고 싶다”…밖에 나가고 싶은 청소년들

4월 개학 연기…학생들의 일과
10~12시 기상해 일과 시작
온라인 강의로 공부하지만
학습능률 떨어져 ‘답답해’
주부 가사노동 가중에 ‘한숨’

2020년 03월 24일(화) 15:59
“집에서는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어요.”

해룡고등학교 고3 수험생인 권다은(19·가명)씨는 코로나 19로 개학이 4월6일로 미뤄져 집에서 수능준비 중이다. 하지만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침대에 공부 열기는 금세 풀어져 버렸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매일 아침 7시에 기상해 부지런히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었겠지만, 요즘은 10시~12시 기상이 일상이 돼 버렸다.

보통 학교 일과였으면 오전 8시50분에 첫 수업이 시작해 저녁 11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완수해야 하루 일과가 끝난다.

하지만 요새는 아이러니하게도 늘어난 자유 시간만큼 학습시간은 줄어들었다. 스스로 하루 공부계획을 세워도 마음처럼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개학 연기 첫 1주일간 가족과 모처럼 시간을 보내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 좋았지만 이제는 ‘빨리 학교나 갔음 좋겠다’는 엄마의 잔소리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잔소리를 피해 도서관이라도 가고 싶지만 죄다 코로나로 휴관해 발이 묶여버렸다.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EBS나 사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에 비해 능률은 오르지 않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수시와 정시의 갈림길로 나뉘는 3월 모의고사도 4월로 미뤄졌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여름방학도 줄어들고 11월 수능도 미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대학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벌써부터 심란해졌다.

권 씨는 “수험생들은 3월 이 시기에 많이 방황하기 때문에 시험과 진로와 관련해서 선생님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해요. 주변에서 이제 막 대학교 입학하는 새내기 학생들이 불쌍하다고 하는데 불쌍한 건 우리도 마찬가지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수험생들이 11월 수능까지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해선 공평한 출발선상에서 뛰어야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수능 일자도 늦춰져야한다는 것이다.

영광공업고등학교 2학년생인 장영찬(18·가명) 씨는 오전에 약 2시간 동안 학원을 갔다 오고 나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가끔씩 피씨방도 가고 친구들과 만나 밖에서 밥도 먹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출도 쉽지 않다.

집에서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려고 시도해도 집중도 안 돼 연필을 다시 내려놓고 핸드폰을 다시 집어 들게 된다.

장 씨는 “학교를 안가도 되서 좋긴 하지만 집에만 있기 너무 답답해 밖에서 뭐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 남매를 키우고 있는 육아맘 양주희(42·가명)씨도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아이들 때문에 평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일 온라인 강의를 수강해야하는 9살짜리 첫째 아이를 위해 인터넷에 접속해 강의가 끝날 때까지 챙겨 줘야할 뿐더러 유치원에 가지 않는 아이들도 돌봐야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오전, 저녁으로 하루에 2번 챙겨주는 간식과 세 아이 삼시세끼까지 매일 차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가족 외식이 줄어 한 달 식비 차이가 크진 않지만 가사 노동을 오히려 늘었다.

양 씨는 “어디 데리고 갈 데가 없어 가끔 아이들과 집 주변에 산책정도만 해주고 있다. 최근엔 아이들이 서로 놀다가 고함을 지를 때가 있었는데, 아이들의 답답함이 무의식중에 분출되는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한다. 우리 막내 아이는 내게 ‘엄마, 나 유치원 언제가?’라고 물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기자이름 민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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