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수십 명에 머물던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오후 현재 600명에 근접하고 있다. 국민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심까지 느끼는 수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이토록 폭발적으로 확산된 이유는 신천지 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어떠한 견제장치도 없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사태를 키웠다.

언론에 보도된 신천지의 예배는 밀집된 형태로 바닥에 앉아서 몇 시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확진자가 한명만 있어도 순식간에 주변을 초토화 시키는 구조였다.

특히 신천지의 전도방법은 자신들의 신분을 철저하게 숨긴 채 은밀하게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서 감염이나 전염에 더욱 취약했다.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일본과 동남아를 넘어 세계를 휩쓸고 있을 때도 외신들은 우리나라의 코로나에 대한 대응방식이 매우 우수하다며 칭찬일색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완벽하게 바뀌었다.

한국으로 여행을 자제권고 하고 있고,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얼마 후 개인 일정으로 터키와 루마니아를 다녀와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곳에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고 있지 않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을 입국금지 시키고 있는 나라는 14개국에 달한다. 이스라엘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린 한국인의 입국을 불허하며 즉시 돌려보낸 일도 있었다.

이미 이스라엘에 입국한 한국인들에 대해서는 14일간 강제로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국인들이 코로나19 확진자로 거듭 판명 되면서 내려진 조처가 아닌가 싶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 여행 권고를 2단계로 올렸다.1단계는 ‘일반적인 주의’, 2단계는 ‘강화해서 주의’,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 이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격상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이미 4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 항공사들도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줄이거나 취소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백 명 단위의 확진자 증가, 여기에 사망자까지 연일 나오면서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닌가 하는 의견들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전문가들은 발병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전국에서 동시에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국가에서 움직이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중앙정부 차원의 대응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개인의 건강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은 비말(침방울)로 전파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어서 전염의 피크타임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관건 이라는 주문이다.

확진자가 늘고는 있지만 다행인건 완치해서 퇴원자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최대한 협조해야 하겠다.

이번 코로나확산의 중심에 있는 신천지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모임장소 등을 완전 공개해야 한다.

그동안 비밀 결사대처럼 움직였던 과거 모습을 버리고 국가적인 재난을 불러왔다는 책임을 통감하면서 협조해야 한다.

모임장소에 대한 방역과 폐쇄조치는 일사천리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벌이고 있는 광화문 집회는 당장 멈춰야 한다.

외부가 밀폐된 내부보다는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약하겠지만 침방울은 1~2m를 넘을 수도 있는 만큼 집회를 멈추고 코로나19 차단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넓지 않다. 중국은 10일 만에 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미국은 밀집형태의 주거가 아니기에 격리에 용이하고 가용자산이 많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이고 아파트에 밀집해서 살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어디로 피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이 정부가 대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방식에 전폭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와 개인의 건강수칙을 꼼꼼하게 지키는 일이 코로나19를 물리치는 첫 단추가 아닐까 싶다.

저작권자 © 우리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