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
영광 조광섭·함평 박종이씨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돼
15일, 장성군체육회장 선거
고상훈 후보가 50표로 승리

영광·장성·함평군 3개 체육회가 첫 민간회장을 맞이했다.

영광·함평군은 조광섭, 박종이씨가 각각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장성군 초대 민간 체육회장으로는 고상훈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15일 장성군청 4층 아카데미홀에서는 사상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이날 선거에서는 고승훈 후보가 깃발을 꽂았다. 투표율은 97%(89명 중 87명), 득표율 57%(50표)다. 대결을 치른 전계택 후보는 42%(37표)를 득표했다.

장성군체육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장성군 체육발전을 위해 입후보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신 두 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초대 민간 장성군체육회장이 결정된 만큼 낙선자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당선자께는 장성군 체육발전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영광·함평군체육회는 조광섭, 박종이씨가 각각 무투표 당선돼 15일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조광섭 영광군체육회장은 올해 다가오는 2020년 도민체전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조 신임 회장은 체육발전에 힘써 주신 김준성 영광군수와 체육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내실 있는 영광군체육회를 건설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함평군체육회는 체육인들의 숙원사업인 스포츠 타운을 조성해 체육대회 유치, 생활체육 활성화 및 복지향상 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민선 체육회장으로 선출된 고상훈 장성군체육회장은 상대 후보를 배려해 취임식을 생략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당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체육인들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무엇보다도 2022년 도민체전 장성 유치를 가장 큰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초대 민간 체육회장의 임기는 2023년 2월까지로 3년이다. 이 같은 민간 체육회장 선출은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체육회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겸직했다. 이에 선거공신용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불만과 체육회가 선거에 악용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체육의 순수성을 찾자는 목소리가 대두됐고, 2018년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체육의 순수성 회복을 위한 민간회장의 선결과제로는 재정자립이 꼽힌다. 체육단체장이 자치단체장이었기 때문에 체육단체의 운영 예산 대부분이지자체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추후 민간 체육단체 회장들의 예산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부 단합과 소통, 체육 저변 확대, 체육인 처우 개선, 국내·외 교류 등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높다.

저작권자 © 우리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