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국민신문고에 민원
도교육청, 해당 고교 방문해
방과후 수업 등 배제 등 조치

함평 골프고등학교 전경

함평골프고등학교(교장 김연수) 감독이 방과후수업 중 학생에게 수차례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에서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해당 학교에서도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부적절한 교사의 언행에 대해 엄중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함평골프고 A감독이 방과후수업 과정에서 학생에게 수차례 욕설과 폭언을 했다. 폭언 후 30분 뒤 A감독은 학생에게 사과를 하고 해당 학생 학부모에게도 연락을 취해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함평골프고 학생들은 A감독이 평소 욕을 섞은 폭언을 자주 해 학교 다니기가 불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최근 국민신문고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신문고 내용이 접수되자 전남도교육청은 2일에 걸쳐 해당 학교를 찾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학교 측에 A감독의 방과후수업 배제, 교사 복무 문제, 학교폭력 피해 예방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피해학생 부모님도 A감독에게 ‘지도하다보면 그럴 수 있으니 괜찮다’라고 했다. 그러나 폭언 당시 옆에서 본 학생이 글을 올린 듯하다. 이에 폭언한 부분에 대해 방과후수업과 기숙사 사감도 배제할 것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도 A씨를 방과후수업 참여를 배제, 여자 기숙사 사감도 배제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김연수 교장은 “체육고의 경우 기숙사 사감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해당 문제 발생 직후 교직원 연수, 성교육 관련 교육을 펼쳤다. 민원에 대해 협의를 하고 조치를 취했으나 앞으로 교사, 학생들 관리에 힘써 학교 명예가 손상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평군민 B씨는 “요즘 같은 민감한 시대에 학교에서 자주 이런 일이 있었기에 학생들이 국민신문고에 올린 게 아니냐.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일벌백계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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