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장성문학축제가 15일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시낭송에 이어진 제11회 장성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중산 최병두 시인(91세·삼계면)이 호명됐다.

최 시인은 1999년 한국문학에 시조로 등단,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해 망백의 나이에도 왕성한 창작으로 후배 문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시집으로는 ‘한 많은 DMZ’(2013년)가 있으며, 2015년 호국영웅훈장을 받았다.

이밖에 서예가인 야경 리길수(장성읍) 선생에 대한 감사패 수여와 문불여전국백일장 및 시낭송대회 시상식, 제30호 장성문학 출판기념회 등의 식순이 진행됐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역 문인들의 잔치 ‘제30회 장성문학축제’의 개최를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통해 문불여장성의 전통을 계승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흥선대원군이 ‘학문은 장성을 따라갈 수 없다’(文不如長城)고 칭했을 정도로 장성은 예부터 학문과 문학이 발달한 고장으로, 하서 김인후, 추담 김우급 등 유명한 문인들을 다수 배출했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1989년 동암 김병효 선생을 중심으로 한국문인협회 장성군지부가 발족됐으며, 매년 장성문학축제 개최와 장성문학 발간을 통해 작품세계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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