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결실을 맺는 가을, 옐로우시티 장성은 ‘겹경사’를 맞고 있다. 참여하는 공모나 대회마다 최고상을 휩쓸고 있으며, 5만 군민의 염원인 KTX 장성역 재정차를 마침내 이뤄냈다. 또 필암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인해 장성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여파로 인해, 오는 10월1일~13일 황룡강 일원에서 펼쳐질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3년 연속 100만 명 방문을 넘어,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TX 장성역 재정차 확정

▲ 5만 군민의 염원 이뤘다… 9월 16일부터 KTX 장성역 재정차 확정

지난 7월 말, 장성역 인근 상가들이 들썩였다. 장성군이 무려 4년여 만에 장성역 KTX 운행 재개를 알렸기 때문이다.

과거 장성역은 군민은 물론, 교육생과 면회객 등 연간 4만 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상무대를 비롯해 인근 주민들의 이용까지 활발했을 정도로 꾸준한 KTX 승객 수요를 확보한 곳이었다. 하루 평균 568명이 장성역에서 KTX를 이용했는데, 연간 이용객으로 합산하면 20만 7,500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장성역은 KTX 정차역에서 제외됐다. 2015년 4월1일로 정확하게 11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정차가 중단되자 장성역을 이용하던 KTX 승객들은 광주송정역이나 정읍역을 이용해야 해 큰 불편을 겪었다.

군민들은 2016년 정차 재개 서명운동을 벌여 1만 2,315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코레일 측과 국토교통부 담당부서에 전달했다.

유두석 군수 역시 KTX 장성역 정차 재개를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 차관, 담당 실무자부터 코레일 관계자를 만나 대안을 제시하는 등 행보를 이어갔다.

그 결과 7월 말, 코레일 측은 9월16일부터 목표~서울·용산 간 KTX를 1일 4회 장성역에서 정차하기로 확정했다. 군은 정차가 재개되는 9월16일 장성역에서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는다.

장성 필암서원, 세곔문화유산 등재 인증서를 들고 있는 유두석 장성군수(왼쪽)와 정재숙 문화재청장

▲ 장성 필암서원, 5일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한민국 넘어 세계적인 가치 지녀

지난 5일에 열린 문화재청 주관 ‘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식’에서 장성 필암서원이 유네스코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앞서 7월6일 유네스코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장성 필암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서원 9곳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확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5년 1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한 적이 있었으나, 서류 상의 미비한 점을 발견하고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철저한 준비를 거친 끝에 올해 등재에 성공, 작년 한국의 사찰에 이어 2년 연속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지난 8월19일 필암서원 우동사에서 고유제를 지내고 하서 김인후 선생에게 장성 필암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음을 고했다.

노란꽃잔치 기간 중인 오는 10월3일에 자체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며, 향후 추향제와 경서강독대회, 휘호대회, 학술 출판행사와 기념비 제작도 추진할 계획이다.

2019 전라남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장성 황룡마을

▲ 장성군, 각종 대회·공모 휩쓸어

장성 황룡마을이 9월1일 전라남도 주관 ‘2019 전라남도 마을 이야기 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황룡마을의 기원은 마을 앞을 흐르는 황룡강에 황룡이 살았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 지역 곳곳에 디자인을 입히고 노란색으로 채색한 장성군을 상징하는 ‘옐로우시티’는 ‘황룡강에 살았던 누런 용의 전설’에서 시작됐다.

이날 황룡마을은 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우리 마을 자랑대회’에서도 인기상을 수상해 전남도 각 시·군의 대표로 나선 22개 마을 가운데 최고의 스토리를 보유한 마을임을 입증했다.

또한 장성군은 지난 8월 제3회 무등행정대상 행정혁신 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7월에는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제10회 전국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초고령분야 1위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실적은 장성군이 2018년 건축행정 건실화 평가 우수기관으로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한 토방낮추기 사업, 효도권 지원사업과 같은 독보적인 노인복지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공공실버주택 누리타운 150세대 준공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지원 등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을 펼치며 ‘실버복지 1번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 ‘100억 송이 꽃의 유혹’ 노란꽃잔치 10월1일 열린다

10월1~13일까지 장성의 대표축제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황룡강 일원에서 열린다.

컬러(color)를 주제로 한 ‘오색정원’은 제2황룡교부터 서삼교까지 1.4km 길이로 이어진다. 핑크뮬리 정원과 백일홍, 코스모스 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삼교에는 장미터널과 꽃 조형물이 준비된다. 또 인근 황룡시장에서 페스티벌을 열어 지역시장을 활성화하고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황룡정원’은 스토리(story)를 주제로 서삼교부터 장안대교까지 약 1km 구간에 조성된다. 앵무새 체험관과 화훼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된다.

눈 부시도록 아름다운 해바라기정원과 연꽃정원, 수수·조꽃 정원 등으로 이뤄진 ‘태양정원’은 빛을 주제로 장안대교에서 황미르랜드까지 약 0.8km 구간에 조성된다.

특히 군은 기존의 축제쿠폰을 장성사랑상품권으로 대체하고, 장성읍~황룡강 간 정기 순환버스를 무료로 운영해 방문객들이 읍 시가지 식당과 점포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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