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의회 제309회 임시회>
앵무새체험전시관 조성‘제동’
타탕하지 않다vs관광사업 필요
노인복지회관 신축사업
필요하나 접근성 고민해봐야
장성군이 역점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앵무새체험관 조성사업이 장성군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장성군의회는 지난 7월29일 제309회 임시회 제1차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노인복지회관 신축, 앵무새체험관 조성사업과 관련해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3차 변경안이 본회의에 부의(부결)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군의회는 제1차 행정자치위원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3차 변경안이 총무위원 6명 가운데 3대 3의 거수 표결로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방자치법 제69조에는 7일 이내 의장,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는 그 의안을 본회의 부의(상정)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군은 황룡강 내 방문객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앵무새체험관을 설치해 사계절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앵무새 상설 체험 전시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장성읍 기산리 474-1 및 475-1번지 일원에 부지 27,201㎡ 규모다. 총 사업비는 64억1,700만원으로 토지 매입비 44억1,700만원, 건물 신축비 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의회 내부적으로는 앵무새체험관 조성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이 사업에 대해 찬성하는 의원들은 황룡강 노란꽃잔치로 인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장성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장성군 관광산업의 발전 차원에서 축제 등 입장료를 징수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색체험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의원들은 장성군 실정에 맞지 않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수익성에 좋은 사업이라면 타 시군에서 왜 시행하지 않냐는 것이다.
일부 의원은 앵무새 한마리가 최하 1억2,000만원의 고가에 사료 역시 국산이 아닌 수입사료를 사용해야 하는 등 부지선정부터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경고했다.
이에 의회는 앵무새체험관 조성사업의 장래성과 타당성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업이 계속해서 부결될 경우 그동안 유두석 군수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사업은 차질을 빚게 된다.
이어 노인복지회관 신축사업은 어르신들의 접근이 용이한 위치에 이용의 효율성을 기하고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추진하고자 한다. 장성읍 영천리 899-6 외 3필지에 총 20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661㎡ 지상 2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회는 노인복지회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나 사업추진방식 등에 있어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임시회에서 부결했다.
제1차 행정자치위원회에서 김회식 의원은 “관리 용이, 효율성 등의 차원에서 노인회관, 다문화센터, 여성회관 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