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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VS “더 일하고 싶다” 여유도 좋지만 생계 고민 늘어

[3] 52시간, 미지근한 반응 이유는?

2019년 07월 10일(수) 11:03
삶의 여유 생겨 호응하지만
생계 고민에 투잡 고려하기도
초과수당도 이젠 ‘옛말’
근무 일수 감소시 업체 타격
1000원 버스도 이용객 적어
준공영제 시행 고개 드나

“개인적으로 여유시간도 생겨 52시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가정이 있는 경우에는 한두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일하고 싶다. 이제는 그럴 수도 없어 투잡을 뛰어야할지 고민이다.”

지난달 18일 함평 터미널에서 만난 버스기사 A씨. 버스 경력만 해도 20여년이 훌쩍 넘는다는 A씨는 주52시간제가 달갑지만은 않다.

버스운전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취지는 충분히 알겠지만 A씨에게는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인 셈이다. 가정이 있는 A씨가 국민연금, 갑근세, 각종 보험 등 여러 가지 세금이 떼어지고 나면 손에 쉬는 실 급여는 250여만원. 이전에는 잔업수당으로 부족분을 채웠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없게 됐다.

A씨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 중에는 실제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여유롭다고 하신 분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벌고 물질적으로 더 여유로워지는 게 마음이 더 편하다. 가정을 이끌어가야 하기에 솔직히 힘들어도 일을 더 많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52시간 도입을 두고 영광·장성·함평지역 농어촌 버스 기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일명 ‘워라밸’이 가능해진 삶을 반기는 한편 제한된 근무시간으로 인해 생계를 고민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영광 농어촌 버스기사 B씨는 “주 52시간제 전에는 일 13.5시간보다 초과 근로가 가능해 기사들이 잔업수당으로 급여를 채웠다. 지금은 다른 기사들이 일을 못해도 법 기준 때문에 다른 기사가 대신 일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영광·장성·함평지역 농어촌 버스업체는 주 52시간제로 인한 탄력근무제 시행에 따라 2주단위로 2일 근무 후 1일 쉬고, 2일 일하고 2일 쉬는 패턴으로 근무형태가 바뀌었다. 이어 B씨는 “추후 16일로 근무 일수를 줄여야 한다는 말이 있다. 봉급만 줄어들지 않는다면 문제되지 않겠지만 그만큼 기사를 추가적으로 고용해야하는 버스업체들은 재정적 타격이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각 농어촌 버스 운전기사들은 지난 10년 사이 고령화, 인구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남도교육청의 농어촌지역 중학생들을 위한 에듀버스까지 운행되면서 버스 이용객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함평의 또 다른 버스기사 D씨는 “2002년 월드컵 당시만 해도 오일장날이 되면 버스에 손님이 가득 찼다. 점차 승객이 줄더니 최근에는 교육용 통학 버스가 생겨 함평고교 학생들 제외하고는 학생 이용객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1000원 버스를 시행하고 있는 영광군과 함평군은 원가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원가보상제는 버스 운행하는데 따른 원가를 지자체가 보전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버스운전자들은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는 농어촌 현실에서 1000원 버스 수익금이 얼마 되지 않아 지자체의 지원없이는 정상적인 운영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버스운전자는 “1000원 버스를 시행하는 시·군들이 2~3년 안에 준공영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준공영제는 지자체가 버스 운행 수익금을 공동 관리하면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해 주는 제도이다. 이에 원가보상제를 시행하는 지역은 준공영제의 전 단계를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일고 있다.
기자이름 민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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