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남도 전통주 품평회서
사미인주 대상·장성만리 최우수

장성의 맑은 물과 청정한 공기로 빚어낸 전통주가 올해 ‘남도 최고의 술’로 선정됐다.

장성군은 최근 전남도청 수리채에서 열린 2019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청산녹수의 ‘사미인주’가 대상을, 해월도가의 ‘장성만리 소주’가 증류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사미인주’와 ‘장성만리 소주’는 2019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본선출품 자격을 획득하고 대한민국 최고 술 자리를 놓고 타 지역 전통주와 자웅을 겨루게 됐다.

남도 전통주 품평회는 전남 지역의 우수 전통주를 발굴해 남도 전통주의 위상을 높이고, 시상을 통해 품질향상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남도가 매년 개최하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청산녹수의 ‘사미인주’는 장성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과 국내산 벌꿀, 누룩 등을 사용해 만든 고급 탁주다. 합성감미료를 쓰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사미인주’는 달콤한 바나나향과 상큼한 사과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쌀과 누룩의 고소한 풍미가 뒤섞여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벌꿀이 함유돼 있어 진한 단맛을 기대한다면 조금 심심하다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은근한 달콤함과 부드러운 목 넘김, 깊이 있는 진한 맛은 사미인주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증류주 부분 최우수상을 받은 해월도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선정한 전국 34개소의 찾아가는 양조장 가운데 한 곳이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전통주 시음과 견학, 지역 관광을 묶은 양조장 관광 상품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월도가의 ‘장성만리 소주’는 프리미엄 급 전통주다. 장성군에서 생산된 쌀과 밀을 항아리에 장기간 숙성시켜 얻은 약주를 증류해 만든다.

이 술은 증류주 본연의 풍성한 향과 높은 도수를 자랑한다. 특히 화학첨가물 없이 순수한 전통 방식만을 고수해 만들어 맛이 깔끔하고 달콤함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

51도의 높은 알코올 도수가 부담스럽다면 잔에 얼음을 채워 마셔도 좋다. 얼음과 섞여도 맛과 향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다. 해월도가 임명옥 대표는 지난 2015년 장성군에 귀농해 2017년에 해월도가를 창업했다.

그는 10년 넘게 전통주를 연구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많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전통주 제조법을 전수하고 있다.

장성군은 값진 성과를 거둔 ㈜청산녹수와 해월도가에 홍보, 국내외 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하고 외식종합자금 융자와 제조업체 품질관리 지원 사업 선정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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