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조, 9일 기자회견
전남도교육청과 장성고에
교무행정사 죽음 문제 해결 촉구

전국여성노동조합 회원들이 9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현관에서 장성고 교무행정사의 억울한 죽음과 관련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들은 전남도교육청과 장성고는 관련자를 즉각 처벌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담당자들의 직무유기가 학교비정규직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전남도교육청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 없이 일을 안일하게 처리한 것은 물론, 문제 발생 이후 책임회피로 일관했다. 장성고는 학교내 문제점을 외부에 제기했다는 이유로 협박과 괴롭힘을 끊임없이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성고는 교무행정사의 억울한 죽음에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3일 장성고의 한 교무행정사가 학교 내 부당함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개인정보 유출과 학교의 지속적인 협박, 괴롭힘 때문에 억울하게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1월15일 국민신문고에 같은 학교 교사 B씨가 교감 승진예정자로 부적절하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청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교감 승진에 탈락하자 이에 불복해 3월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다. 답변 과정에서 도교육청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국민신문고 제보내용을 전달받아 A씨가 자신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배후를 밝히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등의 문자메시지를 21차례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2월말 B씨를 강요, 상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B씨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한 교육공무원 2명에게 개인정보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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