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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향기로 힐링하는 곳, ‘해당화 마을’

[32]-함평 손불면 해당화권역

2019년 03월 27일(수) 11:08
2014년 농촌체험휴양마을 선정돼
향우·출향민 쉴곳 조성하고자 시작

각종 체험장, 꽃길, 숙박시설 및
차·아로마·음식 등 체험프로그램 다양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공모 선정
올해 해당화 꽃 대규모 식재 예정

최근 국내여행에 눈을 돌리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농촌을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전국 농촌 지역의 이색체험 여행지가 생겨나면서 가족, 친구, 단체 단위로 농촌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지역 특산물로 관광객들을 끌고 있는 농촌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남 함평에서도 해당화란 테마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전남에서 살아보기’ 공모사업에도 선정된 함평군 손불면 소재 해당화 마을이 어떤 곳인지 우리군민신문이 직접 찾아가 보았다. /편집자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22일 찾아간 함평군 손불면 안악길에 위치한 해당화마을. 해당화다목적센터로 도착해 바라보니 주변에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해당화가 필 시기가 아직 이르긴 하지만 4~5월경 꽃이 한창 만개할 때를 상상해보니 꽃내음이 벌써부터 풍겨오는 듯 했다.


매년 1만명 관광객 방문…마을 활기 찾아

이날 해당화다목적센터에서 만난 정인수 회장은 “이곳 해당화마을이 사실 해당화권역이라 할 수 있는데 손불면 월천리와 산남리 내 12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된 지역이다.

이곳이 농촌체험 휴양마을로 선정된 이래로 손님들이 많이 찾아 마을이 자연스레 활기를 띄었다”라고 말했다.

1천700여ha의 간척지와 함평간 청정해역을 보유한 이곳 해당화권역은 2014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됐다. 이후 2015년까지 55억여원이 투입돼 해당화 체험장, 꽃길, 안악해변 체험관광 시설, 수산물 양식장 등 천연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마련됐다.

배선경 사무장은 “처음 이곳을 계획하게 된 것은 도시민을 농촌에 유치해 휴식, 체험과 힐링을 할 수 있게끔 하자는 취지도 있었지만, 사실 손불면 향우분들이나 출향민이 고향을 한 번씩 찾아오면 마땅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이들을 위한 쉴 공간을 조성하고자 농촌체험휴양마을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체험마을을 시작하고 나서 마을에도 조그만 변화가 생겼다.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된 이래 매년 1만여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관광객이 찾아오며 마을이 활기를 띈 것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과의 화합도 끈끈해졌다.배 사무장은 “시골이 폐쇄된 부분이 있지만 체험마을을 시작하면서부터 마을 사람들끼리 자주 모여 회의를 하며 의견도 나누니까 서로 화합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해당화 모티브한 체험 프로그램 ‘인기’

해당화 마을에서는 해당화 꽃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차 소물리에 체험으로는 해당화꽃, 국화 등 야생꽃을 이용한 야생꽃차 만들기, 아로마 체험으로는 천연화장품 및 생활용품만들기, 아로마 천연향수만들기, 음식체험으로는 장어잡기 체험 및 해당화허브 음식체험, 해당화 고추장 만들기 등이 있다.

또 문화강좌 프로그램으로는 조향사체험 등 다양하다. 음식체험과 야생꽃차 만들기를 제외한 나머지 체험들은 연중 운영하고 있다.

배 사무장은 “해당화 천연화장품 만들기나 아로마 테라피, 향기 심리체험이 체험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직업체험자유학기제로 조향사 체험도 하고 있는데 함평이 꽃이 유명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또 손불면에 장어양식장이 많은데 앞으로 장어 해당화 소스 개발도 구상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해당화다목적센터는 2층으로 이뤄져 1층은 다목적으로 사용가능한 세미나실, 2층은 숙소로 이뤄져 있다. 또 아로마족욕 체험장, 미니 잔디구장, 교육장, 농산물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구비돼 있다.


개개인 재능 접목한 귀촌 프로그램 시도

해당화마을은 최근 전남도에서 시행하는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공모에 선정돼 올해 9월부터 11월말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는 도농 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도시민이 농어촌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배 사무장은 “보통 농촌에서는 농사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자신의 재주를 장소만 옮겨 펼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해당화권역이 농촌과 어촌이 함께 공존하기에 이번 사업을 통해 농사가 아닌 개개인의 재능을 접목해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꽃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체험과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해당화 마을은 올해 해당화와 허브를 대규모로 식재할 계획이다.

배 사무장은 “해당화 마을은 향기가 있는 마을이다.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곳을 들러 향기를 통해 힐링하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기자이름 민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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