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삼서면 이은수씨
삼서주민자치센터 사무국장

지난 476호 장영길씨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받은 신용길씨가 인터뷰를 고사해 편집국에서 선정한 주인공으로 고사미를 이어갑니다.

목소리에서부터 힘이 넘친다. 그의 열정과 의지가 차고 넘쳐 밝은 기운을 뿜었다. 삼서면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정도로 그의 고향 사랑은 남다르다.

이은수(54)씨는 장성군 삼서면 대곡리 출신으로 제53회 삼서초, 제8회 삼서중학교를 졸업했다. 광주에 있는 고등학교를 진학한 계기로 광주에서 타지생활을 하며 10여년간 유통사업을 했다.

남들보다 애향심이 강했던 탔일까. 그는 타지생활을 하면서도 고향 삼서를 잊을 수가 없었다. 마음 한 켠에서 언젠가 꼭 고향에 돌아가 살리라는 희망을 품고 살았다.

그 희망은 현실로 이뤄져 3년 전, 아내와 함께 고향 삼서로 귀농했다. 타지생활을 오래 한 탓에 다시 고향에 적응하기까지 도움이 필요했다.

그때 지역 선배들에게 수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수많은 이들을 어찌 다 열거할 수 있으며 그 고마움을 어찌 저울로 달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에 빠져 있던 그는 “수많은 선배님들이 도움이 돼 주셨고, 정신적 지주가 돼 많이 이끌어주셨습니다. 고향이라고 귀농을 했지만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많은 분들께 감사하지만 특히 주유상 선배님께 이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라고 입을 뗐다.

주유상(66)씨와의 인연은 40년 전 초등학교 때부터다. 고향 선배였기에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라며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고등학교 시절 고향을 떠나 타지생활을 했어도 선배 주 씨와는 끊임없이 교류하며 연을 이어왔다.

고향에 귀농한 후 잔디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주 씨와 사업종목이 같아 종종 사업적으로 조언도 듣곤 한다.

얼마 전에는 ‘내 고향 발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뭐라도 해보자’라는 뜻이 같아 함께 의기투합해 <삼서연합>이라는 사회단체를 결성했다. 5년 전에는 <행복나눔>이라는 봉사단체도 함께 했다.

삼서면민들이 화합된 모습으로 똘똘 뭉쳐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보자는 열정으로 마음이 통했다.

“주유상 선배님은 제가 어떠한 애로사항을 이야기해도 안된다는 것은 없었습니다. 뭐든 긍정적으로 이끌어주셨어요. 서로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기에 한번도 이런 감사한 마음을 직접 표현한 적이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선배님, 따뜻한 말 한마디 참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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