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 국화가 그리는 가을날의 동화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 지난 10월19일~11월4일,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함평군>

17일간의 일정 마무리…4일 폐막입장료 수입 7억1,500여만원 기록

지역 경제 활성화 효자 노릇 ‘톡톡’평화통일대교관광객들에‘호평’

포토존·요리대회·각종 체험행사농·특산물 판매장 등 ‘인기만점’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간간이 내린 비와 갑작스레 쌀쌀해진 기온도 국향대전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막진 못했다.

올해는 21만5,833명이 국향대전을 찾았으며, 입장료 수입은 7억1,500여만원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최대흥행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 9월30일 개정된 ‘함평군 축제추진위원회 운영조례 개정안’에 의해 함평군민의 무료입장을 허용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반면 이와 상관없이 축제장 내 농·특산물과 음식 등 현장 판매액은 11억8,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9년 연속 6억원 이상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면서 가을철 흥행보증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함평 지역 상가에도 활기가 넘쳤다. 축제장 주변 식당은 물론, 함평읍내 식당도 주말이면 식재료가 동날 만큼 평소보다 2~3배 많은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이번 국향대전은 공무원과 주민들이 함께 축제를 기획하고 각종 작품을 만들어 타 축제보다 적은 예산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개화시기를 앞당겨 다른 지역의 국화축제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한 점도 축제성공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조성한 평화콘셉트 국화조형물 등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며 “내년에도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로 가을 함평을 가득 채우겠다”고 말했다.

‘국화가 그리는 가을날의 동화’를 주제로 개최한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올해도 다양한 기획 작품과 수준 높은 분재작품들을 선보였다.

올해 처음 조성된 평화통일대교, 백두산, 한라산, 한반도지도, 남북 통일열차 등 대형국화조형물 5점과 국화동산 1점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관광객들이 직접 올라 축제장 곳곳을 바라볼 수 있는 6m 규모의 평화통일대교는 구름다리와 전망대 역할은 물론, 올해 초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도보다리 회담을 연상케 하며 가을 나들이 나온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형형색색의 꽃들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며진 축제장 곳곳의 포토존, 지난 축제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석 전시, 무늬동백 분재 전시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올해 처음 선보인 생태습지 내 억새풀 미로원과 핑크뮬리 14만 본이 식재된 산책길은 가을을 대표하는 억새와 화려한 빛깔을 뽐내는 핑크뮬리, 빨갛게 떨어지는 낙조가 함께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하며 축제장 구경에 지친 가족, 연인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생사진은 물론, 휴식과 여유를 제공했다.

행사기간 동안 펼쳐진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함평 특산물인 한우와 단호박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열린 제8회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경연대회는 보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매일 열린 통기타·클래식 연주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축제장 내 위치한 함평군립미술관의 박영균 작가 특별전(어른동화展)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켰다.

식용국화따기, 앵무새 먹이주기, 전통 민속놀이, 연 만들어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인기 만점이었다.

또 군민이 직접 생산·판매하는 농·특산물 판매장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관광객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농가는 소득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윤행 군수는 “국향대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모든 분들과 쌀쌀한 날씨에도 축제장을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발견된 문제점은 개선하고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가 열린 함평엑스포공원은 이달 말까지 축제 때보다는 저렴한 입장료로 유료 개방된다. 평화통일 대교 등 대형 국화 작품과 조형물들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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