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장성읍 만가족발

만가족발 김성욱 대표와 딸 김현지씨

오감 만족시키는 정직한 족발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맛 담아

최상의 맛 위한 끊임없는 연구서울 3대 족발 견줘도손색없어

위생·맛 위해 진공 포장 보관초심 지키며 정성·최선 다할 것

기온이 점점 떨어지면서 얼마남지 않은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여행 준비에 분주한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즘이다.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맛집’이다. 요즘엔 관광보다 맛집을 골라 먹으러 가는 ‘먹방 투어’가 더욱 인기다.

먹방 투어뿐만 아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밤이 길어져 자연스럽게 야식을 찾는 야식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치킨, 피자, 족발 등이 대표적인 야식 메뉴다.

최근 장성읍 장성역 인근에 차별화된 족발 맛을 즐길 수 있는 족발 전문점 ‘만가족발’(대표 김성욱)이 지난 4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만가(滿加)족발은 한자어 ‘찰 만’에 ‘더할 가’를 사용해 차고 넘침을 더하다는 의미로 김성욱 대표의 아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김성욱(56) 대표는 “우연치 않은 계기로 요식업에 발을 들여 족발을 배우게 됐습니다. 객지에 나가 살면서 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젊어 계실 때 효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고향에 내려와 ‘만가족발’을 오픈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가 고향인 김 대표는 젊을 적 약수리에 ‘이뭣고’라는 찻집을 운영했다. 어느 날 가게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 전체가 전소됐다.

다른 길을 찾던 중 우연히 족발을 접하게 되면서 요식업에 종사하게 됐다. 광주 첨단에서 1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인근에서 7년동안 족발집을 운영했다.

‘만가족발’이 자랑하는 대표 메뉴는 껍질과 살코기 비율이 조화로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왕족발(영양족발)이다. 야들야들한 껍데기와 살코기의 촉촉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메뉴는 마늘족발, 불족발이다. 마늘족발은 마늘의 알싸한 맛과 풍미가 담긴 소스가 더해져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다.

불족발은 이곳만의 매운 특제 양념 소스에 직화로 불맛을 입혀 화끈한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냉채족발, 미니족, 쟁반막국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흔히 족발은 뒷발보다 앞발이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앞발은 뒷발보다 운동량이 많아 탄력 있는 살점과 적당한 지방의 분포로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김성욱 대표가 족발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
‘만가족발’은 국내산 앞다리만을 공수해 사용한다. 일일 한정된 수량의 족발을 비법소스가 잘 베일 때까지 푹 삶아내 잡내 없이 씹을수록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만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의 비결은 김 대표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었다.

고객들에게 최상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서울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던 때,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족발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3대 족발로 불리는 장충동 평안도족발, 성수족발, 양재 영동족발의 맛을 연구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맛을 찾았다. 그 결과 고객들로부터 3대 족발과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 호평을 얻었다.

김 대표는 10여년 운영 노하우를 담아 만가족발의 운영철칙을 세웠다.

‘항상 처음 같은 마음으로, 고객들에게 가족 같은 마음으로,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이러한 그의 신념은 족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맛은 물론 위생과 메뉴개발에도 철저하다. 위생은 물론 육즙이 흐르는 족발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진공 포장해 보관하고 있다.

올해 2~3가지의 퓨전식 신메뉴도 더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에 있다.

김 대표는 “저희 만가족발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위생적인 부분을 특별히 더 신경쓰고 있는 편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지키며 고객들에게 변함없는 최상의 맛과 정성을 기울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왕족발(영양족발)
왕족발 기본 상차림
만가족발 전경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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