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꽃 축제가 곳곳에서 한창이다. 장성군에서는 지난 12일 개막한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오는 28일까지 17일동안 열릴 예정이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황룡강변을 가득 메운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을 구경하며 가을 분위기를 만끽했다. 인근 지역 함평군에서도 지난 19일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개막했다. ‘국화가 그리는 가을날의 동화’를 주제로 오는 11월4일까지 다양한 기획 작품과 수준 높은 분재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축제와는 달리 생태 습지 내 억새풀 미로원과 핑크뮬리 14만본이 식재된 산책길도 개방하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본지는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장성·함평군의 꽃 축제를 지면에 소개한다. /편집자주

<장성군 - 2018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노란꽃 만끽하세요12일~28일, 황룡강변따라 조성된 데크길 ‘인기’…가을꽃 개화 본격화·주말 방문객 급증

지난 12일 개막한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장성군에 따르면 개막한 이래 주말 사이 누적관람객이 24만301명(10월12일~14일 기준)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축제 이튿날인 토요일은 지난해 대비 20% 늘어난 관광객이 몰리며 축제장이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황룡강변을 가득 메운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을 구경하며 가을 분위기를 만끽했다. 황룡강변 꽃은 10월초부터 개화를 시작해 현재 40~50% 개화율이 보이고 있다.

20~21일 주말 사이에는 황룡강을 수놓은 가을꽃들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했다. 식재된 가을 꽃들은 80% 가량 개화율을 보였다.

현재 황룡강 양변에는 황하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핑크뮬리가 강을 따라 광활하게 식재돼 있다. 뿐만 아니라 분홍빛의 일반 코스모스와 국화 조형물도 볼 수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곳곳에서는 지역 청소년들이 축제에 함께 참여하며 청소년의 인권을 대표하는 ‘만18세 선거권’ ‘청소년 두발 자유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홍보 캠페인도 벌였다.

만 20세 이상 100명, 만 20세 이하 청소년 7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재료 구입부터 판매부스 운영까지 직접 하며 청소년 실물경제체험도 실시됐다. 학생들의 경제적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장성군은 이번 축제의 흥행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풍부해진 볼거리와 체험코너를 꼽았다. 희귀 앵무새를 볼 수 있는 ‘앵무새 특별관’과 마차를 타고 꽃길을 감상하는 ‘꽃마차’가 새롭게 운영되고, 황룡강을 가로지르는 ‘짚라인’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보다 보완된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 요인이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도 호평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전동차와 인파가 뒤섞여 보행에 불편을 겪었지만 올해는 데크길을 깔아 인도 폭을 넓혔다.

일반 보행자뿐 아니라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관람객들도 편하게 오갈 수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기간 내내 열리는 음악공연 등은 축제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축제를 알차게 즐기기 팁으로는 셔틀버스 이용과 쿠폰 구입이 있다. 축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을 구입하면 현금쿠폰과 할인권 등을 덤으로 받기 때문에 훨씬 더 경제적이다.

장성군은 축제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꽃이 만개하면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행사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꽃이 식재된 구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이미 만개를 시작한 정원과과 개화를 시작한 정원들이 섞여 있어 충분히 낭만적인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황룡강의 풍경이 곧 펼쳐질 것이다”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강, 황룡강의 비경을 놓치지 말고 꼭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평군 -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

‘가을날의 동화’…국화 향기에 취해보세요19일~11월4일, 억새풀 미로원·핑크뮬리 산책길·식용 국화따기 등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

‘매혹적인 국화의 메카’, 대한민국 대표 국화축제’ 등 각종 타이틀로 무장한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11월4일까지 함평군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12일 함평군에 따르면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국화가 그리는 가을날의 동화’를 주제로 타 지역보다 일주일 먼저 함평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획 작품과 수준 높은 분재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올해 초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조성한 6M 규모의 평화통일대교(구름다리 및 전망대), 백두산, 한라산, 남북통일열차 등 대형국화조형물 5점과 국화동산 1점을 축제장 중앙광장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또 수석 전시, 무늬동백 분재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생태습지 내 억새풀 미로원과 핑크뮬리 14만 본이 식재된 산책길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호평을 받았던 함평천지 문화유물전시관은 이번국향대전에도 개관하며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 식용국화따기 체험, 연 만들기 및 연날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식용국화따기 체험은 국향대전 조기 개장에 따라 개화시기인 29일부터 11월4일까지만 운영한다.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특별행사도 펼쳐진다. 19일에는 중앙광장 평화통일대교 앞에서 개장식 및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한다. 27일엔 함평 특산물인 한우와 단호박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제8회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경연대회’가 함평여고 다목적강당에서 개최된다.

예심을 거친 본선진출 20개 팀이 경합을 벌이면 대학교수와 요리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조리과정, 상품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입상자를 선정한다.

대상 1팀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과 상금 200만원을, 최우수상 2팀에는 전라남도지사상과 상금 100만원을, 우수상 3팀에는 함평군수상과 상금 50만원을 각각 시상한다.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내 위치한 함평군립미술관에서는 함평 출신으로 전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박영균 작가 특별전 <어른동화 : 세 가지 풍경 속에 있다>가 11월30일까지 진행된다.

또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통기타·국악·클래식 공연이 축제장 내에서 상시 진행되며, 지역 예술단체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도 마련돼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구매 입장권은 성인 7,000원, 청소년·군인 5,000원, 어린이·노인·유치원생 3,000원이다.

특히 지난 9월30일 ‘함평군 축제추진위원회 운영조례 개정안’이 개정 공포되면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함평군에 둔 함평군민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면허증, 여권 등을 지참하면 무료입장권을 발권 받아 입장할 수 있다.

이윤행 함평군수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수준 높은 국화작품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국향대전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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