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운영·규정 미흡…개선 요구
연계·소통 통해 보완해야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세계 한민족 해외동포 축구대회가 아쉬운 마무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영광군 스포티움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전세계한민족축구협회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영광군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축구를 통한 해외동포간의 교류와 친선을 도모해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됐다. 영광군은 축구장 5면을 갖춘 우수한 시설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14개국 교민을 대표하는 28개의 해외동포팀과 16개의 국내팀 총 44개 팀이 참가했다.

6일 열린 개회식에는 박상민, 서지오, 정수라 등 초청가수의 공연과 축구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예선전이 진행됐다.

7일 열렸던 청년부 결승전에서는 영국팀이 영광 GROLY팀을 2대 1로 꺾고 우승, 실버부 부산팀과 뉴욕팀은 연장후반 접전 끝에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9일 열린 중년부 결승전에서는 영광팀이 인도네시아팀을 2대 1로 꺾고 1위를 차지, 2위는 미 오레콘 팀이, 공동 3위에는 영광군청, 미국 괌 팀이 차지했다.

장년부 결승전에서는 인도네시아팀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인도네시아 준우승, 광주팀이 자동으로 우승했다. 공동 3위에는 영광, 중국 산둥성 팀이 차지했다.

하지만 대회기간 동안 국내·외팀은 주최측의 부실한 경기운영과 대회 규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했다.

국내 팀 A 관계자는 “외국에서 온 팀들에 대한 사전 확인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경기 운영이나 규정이 미숙해 경기 도중 아쉬움이 많았다. 해외동포간의 교류와 친선을 도모를 위해 진행된 만큼 내년에는 더욱 개선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해외 팀 B 관계자는 “해외에서 선수들이 어렵게 참석한 만큼 해외 동포나 국내 동포 간 형평성에 맞는 경기가 이뤄지도록 운영이나 규정이 더 보완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세계한민족축구협회 관계자는 “13회째 대회를 운영해오면서 상황에 맞게 경기를 진행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해년마다 운영되는 이번 대회가 올해를 계기로 더욱 보완해 더 나은 대회 유치를 위해 힘쓰겠다”고 해명했다.

영광군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 운영부분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국내팀과 해외팀이 서로 경기를 하면서 좋은 경험이 됐다. 또 이번 대회가 영광군에서 개최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내년 대회 유치를 위해 주최측과 원활한 연계·소통을 통해 보완된 대회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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