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취재본부장

랜드마크(Landmark)란 도시 이미지를 대표하는 특이한 시설이나 건물, 또는 자연 지형을 말한다.

가까운 여수는 오동도, 순천은 순천만 습지와 국가정원 등이 상징물이다. 그렇다면 장성은? 백양사, 남창계곡, 장성호, 축령산, 황룡강 등 있지만 딱히 랜드마크로 지정할 만한 시설이나 관광지는 없다.

이런 가운데 장성군이 올해 초 공설운동장 설계용역 최종보고에서 명실공히 장성군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군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운동장 최상층에 황룡강을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북카페, 키즈카페와 실내놀이시설을 설치할 계획인데 장성군이 랜드마크라는 단어를 남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만 앞세우고 있을 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랜드마크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장성군이 그동안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시설물 등을 살펴보자.

고려시멘트 오거리 회전교차로의 ‘애플탑’, 화단형 중앙분리대인 ‘사과의 거리’, 장성호‘출렁다리’, 장성 초입의 설치한 ‘옐로우게이트’ 등 시설물만 설치하면 언론보도를 통해 랜드마크를 남발했다.

또, 지난해에는 황룡강전망대가 건립되면 지역 랜드마크로 성장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하지만 황룡강전망대는 현재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설운동장을 복합 체육·문화타운으로 조성해 지역 랜드마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은 좋은데 랜드마크라는 단어를 남발하지 말자는 것이다. 관광 정책에 뚜렷한 목표가 없으니 랜드마크라는 허울 좋은 단어를 각종 시설물에 불이는 것 아닌가.

어떤 시설을 중심으로 랜드마크를 조성할지 명확히 목표를 세워야 한다. 빈약한 관광 인프라의 현실에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없다.

선택과 집중으로 목표를 명확히 세우라는 것이다. 랜드마크를 읍·면 곳곳에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육성·홍보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장성에는 공설운동장 외에도 또 다른 시설물들이 들어설 것이다. 들어서는 시설물들마다 행여 랜드마크라는 거창한 단어를 내세우려고 하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

유두석 군수는 군정로드맵 발표에서 가치의 재발견으로 황룡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민들 귀에 좋은 소리만 들어가는 관광 정책 보다는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부터 추진하길 바란다.

랜드마크 조성은 목표를 하나만 두고 신중하게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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