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철 영광군청 도로담당 계장

불갑면 엄니밥상 양옥순 사장으로부터 고사미의 바통을 이어받은 정만철(53·영광읍) 계장은 영광군청 건설도시과 도로담당을 맡고 있다.

당시 불갑면 권역사업의 성공은 전국적으로 소문이 날 정도였다.

“그 당시 맡은 사업이기도 했지만 살고 있는 동네라서 오며 가며 살폈어요. 초기에는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득과 운영 모든 박자가 잘 이루어졌어요. 하지만 권역사업 주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었을 겁니다. 양옥순 사장님을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정 계장이 공직생활에 입문한지 만으로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현재 건설도시과 도로 담당을 맡고 있어 여름철 칡덩굴 제거작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정 씨는 상사화 피는 마을 권역사업을 하기 17년 전부터 상사화 축제와 깊은 인연을 자랑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상사화 축제는 영광군의 대표 축제로 불린다.

“제가 17년 전 쯤 제2회를 맞이할 때 상사화축제 청년회장을 맡았어요. 원래는 상사화 축제가 꽃길등반대회라는 이름으로 1회를 시작했습니다. 1회 때는 축제 홍보와 볼거리 먹을거리가 준비가 안 되서 2회 때 명칭을 바꿨어요. 그리고 볼거리 제공과 먹거리가 있어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그때부터 분재 전시회도 열리고 볼거리 제공으로 상사화 축제가 활발해졌습니다.”

상사화축제가 2회를 맞이한 후 새로운 도약을 펼쳤다. 그 당시 청년회가 주축이 돼 상사화축제를 이끌어나갔기 때문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과 축제 구상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때 이준근 전 한국분재협회 영광군지회 회장이 분재 전시회를 열었고 개인 사재로 물심양면 축제를 위해 도왔다.

“제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분이 이준근 전 회장님이세요. 제가 회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실례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지만 그 당시 정말 큰 힘이 돼주셨어요. 행사를 운영하는 부분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회장님의 도움이 상사화축제가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정 계장은 그날 이래 이준근 전 회장과 인연이 돼 분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분재 식물은 오래된 역사를 담고 있어 작품으로서의 큰 의미를 알게 됐다. 그길로 분재에 푹 빠져 한국분재협회 영광군지회 총무까지 맡게 됐다.

“올해 상사화 축제에도 분재 전시회가 열립니다. 장소는 어디로 정해질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분재 전시회를 보며 죄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멋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회장님께서 은퇴를 하시고 익수당 한약방을 하고 계십니다. 제 마음속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만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회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싶습니다. 회장님께서 연세도 있으셔서 걱정이 되는데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분재협회의 영원한 회원으로 남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준근 회장님,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우리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