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수 전 영광군청 농정과장

2011년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장천수(61. 불갑면) 전 농정과장은 농업인들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농민들이 피땀 흘려 지은 농산물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했다.

자신에게 고사미 바통을 넘겨준 임세훈 별난농부 대표와의 인연도 이러한 고민이 서로 통했기 때문이다.

“임 대표가 귀농해 농업기술센터를 찾아왔고, 그 시기가 딱 맞아 떨어졌어요. 블로그를 통한 홍보, 사진 찍는 방법 등 농가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임 대표가 맡아줬어요. 임 대표에게는 지역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다가왔죠”

장 전 과장은 임 대표를 ‘희망을 보는 사람’ 이라고 표현했다.

“별난 농부 조직 구성원에는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임대표 보다 큰 규모의 농장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오랜 경력을 자랑 하는 농업인들이 있지만 임세훈씨를 대표로 정한 이유가 바로 희망을 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장 전 과장은 지난주 주인공 임세훈 별난농부 대표의 바통을 정일갑 불갑면재능나눔봉사대 사무국장에게 건네기로 했다.

2016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불갑면장을 지내면서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내 도와줄 수 있도록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조직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붕수리와 수도를 고치는 등 기술을 가지고 직접 행동에 나설 수 있는 봉사단이 필요했고, 또 하나의 불갑면재능나눔봉사단을 2017년 2월에 창단했다.

“재능나눔봉사단은 귀농하신 분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뜻을 합쳐 만들어진 봉사단체로 아무런 비용 없이 단원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어요. 정일갑 사무국장은 그곳에서 궂은일도 가리지 않고 하나부터 열가지 음으로 양으로 단체를 위해 일 해줬어요”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선정하는 일부터 필요한 자재를 사러 가는 일까지 모두를 도맡아서 봉사해주는 정 사무국장이 고맙다고 했다.

“당시 불갑면장으로 있으면서 봉사단체 지원에 한계가 있어서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그럼에도 물심양면 어르신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 자신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참 고맙고 미안합니다. 앞으로 저도 재능나눔봉사대 구성원으로 함께 힘을 보태면서 살고 싶습니다. 정일갑 사무국장님, 고맙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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