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김준성 영광군수, 전국 최고 득표로 당선
하한가 이개호 국회의원, 안방을 절반이나 내주고 당심까지 반발거세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광역 도지사·시장은 물론이고 자치단체장까지 민주당이 싹쓸이 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민주당이 독식 하다시피 했다.

민주당은 한껏 몸을 낮추며 표정관리에 나섰고, 한국당은 ‘초상집’, 바른미래당은 당의 존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대선주자였던 안철수라는 당의 간판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 후보에게도 밀리며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았으니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자치단체장에서 한 석도 못 얻었으니 원내정당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성적 아니겠는가.

민주평화당은 주변에서 다 무너져 내려주니 “그나마 체면지례는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준성 영광군수는 226개 자치단체 중 85.02%로 전국최고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4년 동안 군정을 이끌면서 경제분야, 농사분야, 관광분야까지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포용정책’과 ‘덕’으로 군정을 이끌면서 군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김 군수는 당선인사에서 “끝까지 페어플레이를 해준 민주평화당의 김연관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전국 최고 득표로 영광군수의 중임을 다시 맡겨준 영광군민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4년 동안 군민을 섬기고 사랑하는 ‘군민의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마산업단지에서 준비하고 있는 ‘E-모빌리티 세계엑스포’를 철저하게 준비해서 전국에 영광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진두지휘 하는 경제군수로도 평가받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이와 반면 이개호 의원은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뒷맛이 영 좋지 못한 형편이다.

광주·전남 유일한 국회의원으로서 당의 막강한 지원을 받았지만 정작 전남에서 민주당의 성적표는 다른 도시에 비하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자신의 지역구인 장성군과 함평군에서 무소속과 민주평화당에게 안방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 후 전화인터뷰에서 “장성군의 경우 혼란스러운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결과를 보면서 대응할 방침이고, 함평군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패한 후보가 상대 진영으로 가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지역위원장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장성군의 당직자들은 한 목소리로 이 의원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장성군의 한 당직 관계자는 “도당 위원장이기에 앞서 지역 위원장인데 얼굴 보기가 힘들어서야 어떻게 선거를 이길 수 있었겠는가”라며 “회의 한 번 한적 없었고, 마이크 한번 잡고 언제 사라진지 모르게 사라지는 위원장을 보면서 전에 바닥을 누비던 이낙연 총리 생각이 많이 났었다”고 말했다.

다른 당원도“이번 선거에서 이 의원에게 실망한 당원들이 상당수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 당을 추스를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

함평군도 이개호 의원에게는 뼈아픈 결과를 가져왔다.

다자구도에서도 민주당이 큰 차이로 패했기에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장성군과 함평군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지역위원장인 이 의원이 그 흔한 대책회의 한 번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도지사 선거하는 줄 알았다” 고 말하고 있다.총선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기에 이 의원에겐 뼈아픈 결과라는 게 지배적인 여론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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