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취재본부장

장성군이 수의계약 몰아주기로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지만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수의계약은 공개대상이라 일감몰아주기가 어려워 지자, 이번에는 관급자재 납품으로 종목을 바꿔 논란의 중심에 있는 A업체를 또 밀어주고 있다.

도대체 이 업체와 장성군은 어떤 관계인지 물어보고 싶다, 얼마나 가까운 사이길래 이업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공무원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도와 줄수 있는지. 기자는 지난 5월 7일 A업체의 관급자재 계약내용과 관련해 장성군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서 날짜계산시 준용하고 있는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에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10일이내에 공개하도록 돼 있다. 한번에 많은 정보가 청구되는 경우등에는 10일 범위내에서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과거 장성군의 전체 수의계약을 정보공개했을 때도 10일 이내에 공개한 적이 있는 장성군이 단 한군데 회사의 계약 내용을 공개하는데 10일도 모자라 연장을 하는 경우는 장성군이 유일하다.

그동안 여러 지자체에 수백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해 봤지만 장성군은 10일 지켜서 공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번 관급자재 계약 공개건은 재무과장, 경리계장 등 간부 공무원들에게 수차례 찾아가 이야기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기한내에 공개하겠다”이다.

이쯤되면 해당 업체와 관계 공무원들의 유착관계까지 의심된다. 그동안 장성군은 자격이 부실한 업체나 공사관계자가 아닌 군민들에게까지 공사를 선심성으로 돌리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았었다.

장성군의 수의계약은 분명 문제점이 있다. 교묘히 법을 피해 고위공무원으로 퇴직한 처남회사에 공사 밀어주기, 군수의 고등학교 동문후배에게 물품 밀어주기, 계약은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지만 실제 공사는 무면허 업자인 군수측근 밀어주기, 군수가 명함한장 주면 비서를 통해 경리계장에게 전달돼 일 만들어주기 등, 온갖 의혹과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이게 적폐다. 대한민국은 현재 적폐정산이 진행중이다. 이제는 지방정부도 적폐청산에 나서야 한다. 그 중심에는 지역언론이 있다. 무조건 잘한다고 박수치는 지역언론, 이리붙었다 저리붙었다 소신없는 지역언론 또한 기레기로 역시 적폐다.

지금껏 양아치 소리 한번 들은 적 없는 기자에게 양아치라고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 이 업체를 보호하고 있는 장성군의 재무 관계자들은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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