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취재본부장

장성군이 공무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상여금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늑장지급하고 있어 공무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장성군의 성과상여금의 규모는 10억여원으로 인건비 총액에 포함돼 있다. 공무원이 1년간 추진한 업무실적을 평가해 S,A,B,C등급으로 나눠 상여금을 차등지급하는 성과상여금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성과상여금제를 도입했다.

이후 2003년 전국지자체로 확대했으며 지방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면 성과상여금은 4개 등급으로 지급되면 S등급은 지급액 기준(5급 355만5800원)으로 172.5%이상, A는 125%, B는 85%이하를 받고 C등급은 지급하지 않는다.

장성군은 지난해에도 성과상여금 지급시기를 놓고 3월부터 거론되다가 결국 6월에 지급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3월부터 직원들 사이에 성과상여금 지급시기에 대해 소문만 무성할뿐 지금까지 지급이 안되고 있다. 지급계획을 공지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장성군관계자는 지급시기에 대해 “특별히 지급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될수 있으면 빨리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 “등급을 나누는 작업이 필요하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현재 마무리 작업중에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근 영광군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4월에 지급했으며 20일 정도 작업기간이 소요되는데 최대한 빨리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해 장성군과 지급시기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장성군 공무원 A씨는 “작년에도 준다준다하고 6월에 지급됐는데 올해도 아직까지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고 하면서 “5월은 다른 달보다 특히 지출이 많은 달인데 군청내에서는 선거 이후에 지급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영권 부군수도 “전남도청도 5월에 지급되고 있다”고 하면서 “담당부서에 전달해 최대한 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성과금 늑장지급에 소문도 무성하다.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 기여도를 보고 지급한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장성군만 주는 성과상여금이 결코 아니다. 전국의 모든 공무원이 받고 있는 성과상여금이지만 장성군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동료들에게 툭 터놓고 이야기도 못한다고 한다.

오죽하면 지역언론사에 이야기를 했을까 하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공무원의 불이익 예방과 복지증진 등을 위해 존재하는 직장협의회가 나서야 한다. 성과상여금 늑장지급 역시 직원들의 고충사항이다.

담당부서 또한 공무원들로 본인들도 하루빨리 성과금을 받길 원하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부군수가 직접 챙기겠다는 답변과 더이상 미루지 말고 빠른시일내에 지난해 1년 동안 고생한 만큼 기대이상의 댓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두세 달 늦게 받는다고 이자쳐서 나오는 돈도 아닌데 성과상여금을 볼모로 선거와 연관 짓는 일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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