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 해송굴비 대표

“서로 늦둥이 아이가 있어 초등학교 학부모로 만났어요. 나이대도 비슷하고 배울 점이 많으셔서 제가 도움을많이 받았죠. 같은 업종의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만나면 통하는 것도 많은 사이에요. 무엇보다 서로 객지로 있다 보니 타지생활의 외로운 점이 많은데 서로 그런 부분들을 공감할 수 있는 든든한언니죠”

지난주 고사미 주인공 조금희씨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은경씨는 조금희씨와 통하는 부분이 많다. 늦둥이 자녀를 둔 학부모, 같은 업종의 일, 영광이 고향이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일을 하는 조력자로서 필요할 때 조언도 해주고 제가 속이 상할 때 제 이야기를 다 들어주는언니에요. 저 또한 제 일이 아니고내 손님이 아니라고 해서 나 몰라라할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야 한다고 봐요”

이런 이은경씨가 바통을 이어 고마운 마음을 전할 이는 전 유앤미어린이집 정미정 원장이다.

“저희 아들 5살 때부터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야무지게 가르쳐 주신 원장님이에요. 원장님이 성격도 깔끔하시고 아이에게 하는 훈육과교육의 방식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아이도 원장님을 잘 따르니까다 고마웠죠.”

이은경씨는 정미정 원장에게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웅변, 한자, 피아노 교육도 맡겼다.

“아이의 어린이집을 인연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원장모임에서도 만나게 됐어요. 저희 남편이 미술 학원을 했었는데 여자원장들의 모임에서도 정미정 원장님을 만나서 함께해외여행도 자주 갔어요. 한번은 여행을 가는데 모든 자신의 경비가 든 봉투를 제게맡기시는 거예요. 나중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방정리를 하는데 돈 봉투가 발견돼서 ‘어? 내돈 아닌데 누구 거지?’ 생각해보니까 원장님 돈이었어요. ‘가방에 돈봉투가 있었다’고 말하니까 ‘응 어련히 다 썼으니까 안 남았겠거니’했다는 거예요. 저는 고향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믿어줄 수있나’ 싶으면서도 정말 고맙더라고요.”

처음에는 여자원장 모임으로 시작해 지금은 가까운 지인들의 모임으로 바뀌었다.

정미정 원장을 이 모임에서 없어선 안 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언니는 항상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에요. 같이 있으면 정말 재밌고 유쾌해요. 제가 옥수수를 좋아하는데 시골 갔다 오면 옥수수를 꼭 챙겨주셔요. 지금은 학원을 인수인계하고 홍농에서 지내고 있는데 항상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지내면서 우리 모임의 기쁨조가 돼주시길 바래요. 항상 고마워요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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