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희 영광고등학교 교사

“송구스럽고 감격스러웠어요. 앞으로도 제자들을 위해 혼신을 다 하겠다고 다짐 했습니다”지난 주 고사미 주인공 김영수 역사전문가 교수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전해 받은 임숙희 교사(59.영광읍 백산길)는 김영수 교수가 고마운 이로 자신을 선택해준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고 표현했다.

임숙희 교사는 본지 434호 지면 고사미 주인공인 김경옥 이사장이 10년 동안 주최한 지역문화답사에서 문화해설사 김영수 교수를 만났다. 우리 지역의 인물, 지명과 어원, 역사 해설은 물론 땅끝 해남에서 경복궁까지 김 교수의문화답사 해설이 거듭될수록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한다’는 말에 실감했다.

“신안에서 근무할당시 학교 재정상강의료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했는데 학생들에게온 열정을 담아 가르쳐 주셨어요. ‘사마천 사기’강의 중에 ‘사기’ 속에 ‘조선열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우리학생들은 우리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됐고, 한신의 ‘표모반신(漂母飯信)’과 ‘일반천금(一飯千金)’ 일화를 통해 삶의 방향을 명료하게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그 인연으로 영광고 교사 인문학 동아리 및 1·2학년 독서사랑 주간 ‘저자와의 만남’ 시간을 통해 인문학 강의도 해주셨습니다”

임 교사는 김 교수를‘문사철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사람’, ‘겨울속에서 봄을 보시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강의 마지막에 김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사마천 사기를 통해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기바란다. 한국 경제는 침체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지만 겨울의 추위가심할수록 봄의 새싹은 더욱 푸르른 법이다. 사기를 읽으며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용기를 얻기바란다’고 말씀하셨죠. 문학과역사의 어우러짐 그 속의 깊은 의미는 팍팍한 세상에 맞설 학생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주셨어요. 제가 그 분을 존경하는 이유입니다(웃음)”

이런 임숙희 교사가 고마운 마음을 전할 이는 정형택 전 문화원장이다. “어렸을 때부터 저를 문학의 길로 이끌어주신 분이에요. 제가 국어교사가 돼 은사님과 같은 학교에 근무하게 됐을 때도 은사님으로부터 사도의 길을 배웠어요”

정형택 전 문화원장은 ‘데미안 싱클레어의합창’이라는 문예 창작반과 독서논술반을 이끌며 대학입시의 중압감인 인문계 학생들에게 큰 힘과 위로를전했다.

“저희 가족이 아버지를 여의고 시름에 잠겨있을 때 은사님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발간한 책자를 선물로 주셨어요. 그 책을 선물로 받고 저희 온 가족이 가슴뭉클해졌어요. 왜냐면 그 책은 이 시대경찰에게 귀감 되는 청렴한 경찰을 찾는다는 취지로 수기를 공모하고 입상한 우수 작품을 수록한 책인데 그 책의 맨 앞 저희 가족들이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경찰재직 당시의 모습을 은사님께서 생생하게기억하셔서 아버지의 모습을 실었고, 그 작품이 우수작으로 실렸던 거예요. 가족이상으로아버지를 기억해주시는스승님의 고마운 마음을 온 가족이 잊지못하고 있어요. 너무나 감사하죠”

임숙희 교사는 정형택 전문화원장을 ‘여전히 샘솟는 열정으로 아름다운 도전을 하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임 교사는“늘 건강 챙기셔서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라며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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