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플룻·피아노 등 다수 악기 다뤄
재능기부 통해 인생의 행복 찾아

▲ 모숙자 강사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한 삶을 위해 경쟁 속에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소소한 행복을 찾아 끊임없이 나아간다. 이 코너는 평범한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마련했다. 본지는 그 주인공들을 만나 재밌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편집자주

“엄마들이 장구를 배우며 재밌다고 좋아할 때 나도 기쁘죠. 이 수업을 하면서 너무 행복해요”

지난 1월 31일 모숙자(58)씨가 함평군노인대학 장구수업 강사로 활동하는 데 있어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함평이 고향인 모숙자씨는 음악을 좋아해 그동안 플롯, 장구, 피아노, 오카리나, 가야금 등 수많은 악기들을 배웠다.

평소 외적으로 가꾸기보다 내적인 성장에 관심이 많았던 모씨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며 끊임없이 배웠다. 배움에 대한 목마름 탓일까. 모씨의 올해 목표는 가야금에 도전하는 것이다.

모씨는 그동안 배웠던 실력을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이웃들과 소통하며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다수의 초·중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손불노인복지센터, 지역, 함평 내 지역아동센터 등 사물놀이, 오카리나, 피아노, 가요민요 등 수업을 펼쳐왔다. “재능기부를 시작하게 된 것도 수업에 참여하시는 엄마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나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즐겁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게 됐어요. 엄마들이 가정일만하다 취미생활을 시작하면서 수업에 안 빠지고 열심히 하려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현재 장구 수업에 참여하는 회원은 총 10명이다. 모씨는 현재 인생의 2막은 장구 수업을 진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모 씨는 “엄마들이 1시간 내내 수업하면 힘들죠. 수업 중간에 살아온 삶 얘기, 일상 얘기 등 여러 가지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면서 장구도 치고,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가요.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라며 “그동안 악기를 많이 배웠는데 악기들이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요. 저에겐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치료제 역할도 하구요. 남자 없이는 살아도 음악 없이는 못 살아요. 하하하. 음악이 내 인생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모씨는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한 철칙으로 ‘있는 그대로 만족하며 살자’라고 공개했다.

“제 나이에서 삶에 바라는 점은 당연히 건강이죠. 돈도 많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있는 대로 받아들이며 하고 싶은 거 하며 사는 게 제 목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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