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법성면. 서지훈 청산양만영어조합법인 관리소장

국내 최초 무항생제 유기수산물 1호 인증수질 환경 조성해 특유 회감내, 육질 향샹

“똑같은 조건에서 사육하더라도 어떤 수질 환경을 만드느냐에 따라 장어의 성장,건강상태, 맛, 향 등 이 좌지우지됩니다”

지난 28일 법성면에서 만난 서지훈 청산양만영어조합법인 관리소장이 자 회사의 차별화된 양식법에 대해 말했다. 국내 어류양식부분에서 무항생제 유기수산물 1호로 인정받은 만큼 장어 양식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장어는 항생제 덩어리’라는 인식을 깨뜨리기 위해 안전하고 맛있는 무항생제 장어양식을 약 1여년간 준비해 개발하게 됐는데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어요”

서 소장은 질적인 부분을 높이기 위해 장어의 맛, 향, 육질, 성장속도 등에 크게 작용하는 사육환경에 각별히 신경썼다.

냄새가 나지 않는 수질 범위를 찾아내 장어 특유의 흙냄새(회감내)도 잡았다.

인위적으로 장어가 운동하게끔 만들어 육질에 마이오글로빈이 축적하게 만들었다. 마이오글로빈은 산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영양학적으로 비타민 B군이 다량 함유돼 있다. 뿐만 아니라 유통과정도 개선해 현재 전국의 6곳에 직매장을 두고 있다.

“정성을 다해 키운 고기가 중개인의 말 한마디에 가격이 평가절하된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사람들이 이 생선이 어떻게 생산됐는지 알고 먹었으면 했기에 직매장을 만들게 됐죠”

광주, 전주, 일산, 대구 등 각 지역에 매장을 두고 있는 ‘장어명가청산’은 2년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좋은 품질의 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평소 장어를 먹지 못하는 고객까지 끌어들일 만큼 입소문이 자자하다.

“장어가 밥을 안 먹으면 저도 입맛이 없어요. 구내식당 이모도 제가 밥을 안 먹으면 장어 상태를 알 정도죠”

서 소장은 신안해양과학고등학교, 여수대학교(현 전남대학교 여수 캠퍼스) 양식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1월 수습사원으로 시작해 양어장 관리 가공일 등 다양한 일을 배웠다.

3~4년 후 양어장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그 열정으로 지난 2015년에는 전남대 대학원 수산과학과 석사를 늦깎이로 졸업했다. 생물학자로서의 꿈을 가진 서 소장의 열정이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했다.

서 소장은 “저 혼자가 아닌 직원 모두가 합심해 일궈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수산업 종사하는 모든 분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제도적 부분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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