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행님 (사)한국국악협회 함평군지부장

박행님 (사)한국국악협회 함평군지부장

매년 50~60여 차례 공연하며 봉사활동 펼쳐

“종합대상을 수상해 분에 넘치는 기쁨을 누립니다”제 39회를 맞은 남도국악제에서 (사)한국국악협회 함평군지부가 처음으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박행님(58) (사)한국국악협회 함평군지부장은 “이번 상을 수상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어요. 다들 직장인이라 낮에 연습할 수 없고 다함께 모이기가 어려웠어요. 특히 농악은 함께 연습해야 하기에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았죠. 열약한 환경탓에 판소리, 민요, 무용 등 여러 분야가 같이 연습했기에 다양한 소리가 섞여 애를 많이 먹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대상 수상은 많은 사람의 도움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박 회장은 “이번 국악제에서 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농악 작품이 대상 수상에 크게 기여했어요. 또 이옥화 사무국장, 전연희 총무께서 가장 많이 고생했는데 이분들께 너무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녀의 딸과 부친인 박문식 함평예총회장과 함께 3대가 함께 국악의 발전에 힘써오고 있다.

2008년 출범한 함평나르다예술단 단장이기도 한 박 회장은 매년 50~60여 차례의 활발한 공연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불우이웃과 어르신들께 위문공연을 하는 등 봉사활동을 끊임없이 펼쳐오고 있다.

어렸을 적 국악에 재능이 다분한 외가 친척이 판소리, 창극을 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엿보며 자연스레 국악의 매력에 빠지게 된 박 회장.

“어렸을 땐 소리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어요 하지만 아프고 난 뒤 허락해 주셔서 국악을 할 수 있게 됐어요”박 회장은 갑작스런 병마로 20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국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투병생활 동안 국악테이프를 1년 동안 24시간동안 줄기차게 들으며 버텨왔다.

투병 이후 박 회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안애란 선생에게 춘향가 사사와 전남 무형문화재 김순자 선생에게 심청가와 흥보가를 사사했다.

“병마를 극복하고 난 후 삶이 완전 달라졌어요. 덤으로 사는 삶이라 생각하고 초심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박 회장은 사회복지시설, 불우이웃 등 다양하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봉사활동에 전념한 후 개인적으로 수강료를 받지 않고 활동한다.

기적 같은 삶을 살고 있기에 죽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살고 싶다는 박회장.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동할 때 악기가 커서 차량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른 적이 많아요.

그래서 차량이 부족한 점이 많이 아쉬워요. 무엇보다도 더 절실한 건 국악 젊은 인력들이 좋은 여건 속에서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군서 하누리 두들패, 군남 농악단에서도 농악지도 활동을 펼치는 박회장. 스스로 자부할 수 있는 건 봉사정신만큼은 버리지 않고 끝까지 달려온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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