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영광읍 김가람 종가집 대표

포근한 새벽 봄바람이 불던 지난 30일, 이른 새벽부터 분주한 손놀림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김가람(33)씨를 만났다.

영광읍 대하 2길에 위치한 굴비정식 식당 ‘종가집’ 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가게에 나와 오픈 준비를 한다.

“새벽 6시부터 아침 드시러 오는 손님들 때문에 일찍 준비합니다. 인부들이 주로 오시고 굴비정식이나 요일 백반을 많이 드시죠. 전 메뉴 주문도 가능합니다”

그들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위해 매일 아침 새 밥을 준비한다는 김 씨.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가면서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라는 말 한마디가 제일 뿌듯하다.

김 씨는 현재 종가집 사장님이자 늦깎이 대학생이기도 하다.

“해룡고졸업 후에 청주대학교에 다니다가 유학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 지금의 신랑을 만나 25살 나이에 결혼했죠”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결혼 뒤 먼 청주까지 갈 수 없어 전남대 경영학과로 편입 해 지금은 두 학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 씨는 “식당 운영과 학업으로 몸이 두개라도 바쁘지만 젊을 때는 사서 고생하라는 말처럼 바쁘게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아요” 라며 호탕하게 웃어보인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김 씨는 기회가 된다면 한옥집을 지어 다양한 한식을 선보이는 것이 꿈이에요 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공기 마시며 출근하고 밤 이슬 맞으며 퇴근하지만 아직 젊기에 행복해요”라고 덧붙였다. 김가람 씨는 오늘도 허기진 이들의 든든한 아침을 책임진다.

김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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