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산에 이어 장성에 도 콜라카페가

콜라카페 운영자 박창환씨(36)좌측, 콜라 수집가 김용은씨(38) 우측

카페'THE COKE’전경
카페 내부
언뜻보면 콜라박물관을 연상케하는 이색카페가 장성역에 건물내에 최근 문을 열면서 전국의 콜라수집가들이 장성을 연일 방문하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콜라카페라는 이색아이템과 SNS효과로 광주를 비롯 전국 각지에서 장성역을 방문하면서 장성관광 안내소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카페를 지난 2일 방문했다.

이날 국내최대 민영통신사에서 SNS에서 올라온걸 보고 취재를 왔다며 다녀가기도 했다. 천정에서부터 바닥까지 인테리어를 코카콜라 제품으로 장식한 이 카페의 운영자는 박창환씨로 장성이 고향인 청년이다.

그리고 또 한사람, 콜라수집가인 김용은씨. 이 두사람은 고향 선후배이자 운영자와 제공자 관계이다. 수집한 콜라를 카페인테리어로 제공한 사연이 궁금했다.

직장인인 김씨는 8년전 우연히 지인으로 부터 우연히 선물 받은 콜라병 모양이 맘에 들어 그때부터 콜라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8년동안 하루도 안쉬고 병, 캔, 한정판으로 제작한 용품들까지 국내외 경매싸이트까지 뒤지며 모으기 시작했어요. 주변에서 미친놈 소리도 여러번 들었죠.(웃음)”

그렇게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 콜라제품들이 지금은 셀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 사진만 찍고 보관중인 박스만도 수십박스, 1년전부터 콜라카페를 계획한 김씨는 제주도의 콜라카페, 경기 일산의 콜라카페에 이어 드디어 2월말 장성역 점포를 임대해 콜라카페를 열었다.

각종 피규어
직장근무로 인해 카페운영은 그의 후배 박창환씨가 맡고 있다. 병콜라 종류만도 수백가지, 캔콜라 종류도 수백가지, 거기에 벽시계, 손목시계, 문구류, 인형, 냉장고, 오디오, 전화기, RC카, 열쇠고리등 용품들도 수백가지가 넘게 진열 돼 있다.
각종 한정판 콜라
병콜라중 코카콜라 로고가 특이하게 금색으로 써진 병에 대해 물어보니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념하여 귀빈전용 한정판 콜라라고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판매된 콜라도 보인다.
100주년 기념
1981년 영국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기념 콜라도 전시되어 있다. 이밖에도 코카콜라 100주년 기념 한정판 콜라등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한정판으로 출시된 콜라들이 수집가들의 주위를 끌고 있었다.
카페 ‘THE COKE’ 판매제품
전시된 제품들 사이로 판매용 상품들도 눈에 띈다. 일본에서 판매중인 제품들을 모아 병콜라 모양안에 이어폰, 스피커가 들어 있다. 병콜라는 안파냐는 질문에 “오래되서 마시면 배탈납니다”라고 웃는다.

카페운영자 박씨는 카페장소를 찾던중 맘에 드는 장소가 나오지 않아 다른지역도 생각을 해 봤지만 특이한 아이템을 다른 지역보다는 고향인 장성에서 시작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기다린 덕분에 목 좋은 장성역에 위치한 매장을 계약하게 됐다.

콜라카페는 콜라만 판다?

콜라카페라고 콜라만 파는건 아니다. 시중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 차종류와 브런치메뉴, 거기에 THE COKE만의 메뉴를 추가했다.콜라카페인 만큼 커피와 콜라를 섞은 ‘커피콕’, 레몬청과 콜라를 섞은 ‘옐로우콕’은 THE COKE에서는 꼭 먹어봐야 되는 메뉴다. 옐로우콕에 대해 물으니 옐로우시티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이름을 지었다고 답한다.

가격 역시 타지역 콜라카페보다 저렴하다. 외지에서 온 콜라 수집가들은 가격대가 싸다고 한마디씩 하고 간단다.

지역정서상 너무 비싸게 받으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과 내고장을 알리기 위해 탄생한 카페이며 장소가 장성역에 위치하다 보니 택시기사님들께는 특별할인 이벤트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제주, 일산에 콜라카페가 있다는 말을 듣고 혹시 체인점이냐는 질문에 장성을 비롯해 타지역 모두 콜라수집가들에 의해 탄생된 비체인점이라고 답한다.

콜라카페를 찾는 외지인이 늘어나면서 더불어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카페운영자의 말처럼 이색카페의 등장이 관광장성의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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