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불갑면 방마리
대왕고깃집

실내·외 오픈돼 쾌적한 한끼 식사
제주산 돼지 오겹살, 생갈비 판매

식사 후 테라스서 커피 한잔 만끽 일과를 마치고 든든히 배를 채우면서도 소주 한잔 당길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고깃집이다.

지글지글 굽는 소리와 후각을 사정없이 자극하는 냄새, 노릇노릇한 자태를 뽐내는 돼지고기는 눈까지 즐겁게 한다.

영광 불갑사로 가는 길 초입에 나무로 만들어진 아기자기한 음식점이 보인다. 4일 오픈한 ‘대왕고깃집’이다.

“대왕고깃집의 가장 큰 단골손님은 저의 어린 세 자녀이기에 모든 식재료에 신중을 더하며 정성을 가미합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박채연(38)대표가 환한 미소로 반긴다. 카운터에 붙여진 박 대표의 세 자녀 사진과글귀를 한 눈에 발견했다.

벌써부터 고객을 대하는 박 대표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질서 정연하게 줄을 맞춰 배치한 테이블이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준다.

나무로 된 실내 인테리어는 아늑한 분위기다. 특히 유리창이 개방돼 실내와 외부가 오픈돼있어 탁 트인 곳에서 쾌적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직접 고기를 손질하기 때문에 항상 기본 중량보다 후하게 제공해드립니다. 언제든 당당히 자신할 수 있습니다”

주 메뉴는 제주 돈 오겹살과 생갈비다. 오겹살 1인분 220g, 생갈비 1인분 260g으로 1인분의 중량이 일반 고깃집보다 많다.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은 모두 여덟 종류. 그 중 쪽파 장아찌는 돼지고기와 함께 싸먹으면 일품이다.

돼지고기와 멸치젓 그 기묘한 만남 대왕고깃집에서는 고기를 주문하면 커다란 도자기판에 구워준다.

두툼한 고기 뿐만 아니라 새우, 소세지, 단호박, 버섯, 콩나물 등이 함께 올라온다. 이 중 다른 고깃집에선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멸치젓. “왜 멸치젓을 불판에 올려주나요?”, “멸치젓으로 만든 소스를 불판에 끓이면서 고기와 함께 곁들여 주면 돼지고기 고유의 잡내를 제거하고 입안을 말끔하게 해줍니다”

상추를 손에 얹고 멸치젓에 담궜다 뺀 두툼한 고기 한점, 쪽파 장아찌, 파절이, 마늘과 버섯을 넣고 입 찢어지게 한 입. 지방은 적고 고소하고 쫄깃한 육질이 탄성을 자아낸다.

박 대표는 주 재료인 돼지고기는 등급표, 검증표를 받고 직접 눈으로 확인 한 뒤 신뢰할 수 있는 고기를 구입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식재료 역시 마찬가지다. 고객들이 빠진 한가한 시간이 되면 쉴 법도 하지만 박 대표와 직원들은 가게 뒤쪽에 심어둔 고추, 각종 쌈채소 등을 직접 기르고 수확한다.

신선하고 깨끗한 식재료를 위해 쉬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이들의 마음은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오픈한지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수차례나 다녀간 단골손님이 여럿 생겼다.

“고기만 시켰는데 여러 가지가 나오니깐 일석이조랄까요? 얼마 전 출산한 아내생각이 납니다”, “영광에이런 곳이 있다니. 밥 한끼 먹으러 왔는데 마치 팬션에 놀러와서 고기 구워 먹는 기분이네요”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박 대표는 “내 아이들 얼굴을 걸고하는 식당이기에 모든 음식이 내 아이가 먹을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최상의 식재료,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을 대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저녁엔 가족, 연인과 함께 맛은 기본이고, 쾌적하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고기 한 점 즐기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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