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자인연구소 심성미 대표

직접적 농업 정책 필요귀농귀촌 정착 어려워청년·지역 상생 과제로안정된 지역사회 되길

지역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것, 어떤 의미일까요?

첫 질문에 어르신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것이라고 답하는 심성미(38, 영광읍) 대표는 이제 귀농 4년차. 농부의 아내이자 귀농인들과 주민들이 하기 힘든 디자인을 하는 귀한 손이기도 하다.

인디자인연구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년. 귀농을 해서인지, 농사 짓는 분들의 일을 자주 맡아서인지 지역에 대해 묻는 질문에 심대표의 답변에는 모두 그와 관련된 답이 나온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농산물 가격은 계속 내려가는데 농사짓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의 가격은 반대로 계속 오르니까요. 임대사업소의 경우에도 자유롭게 임대가 된다거나 하는 건 또 아니거든요”

“농업인들을 위한 컨설팅은 많은데 정작 직접적으로 농업인을 돕는 정책은 부족한 것 같아요”

뒤이어 농업인들의 부채상환을 도울만한 정책이 있었으면 한다는 심대표는 귀농귀촌한 이들이 정착하기 어려운 점도 꼽았다.

부모님이 지역에 계시거나 하는 게 아니라면 지역을 잘 모르는 이들이 도움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렇다면 청년이 생각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심대표는 지역의 어르신들과 청년들의 상생을 먼저 들었다.

“이미 지역에 있는 청년분들도 그렇고, 귀농귀촌하신 분들도 그렇고 다재다능한 분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하는 게 대부분이에요. 젊은 사람들이 주변을 이끌어 나가야하는데 아무래도 본인 일이 바쁘다보니 못하는 부분들이 있죠. 또 어르신들도 청년들이 한번 돕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다 맡기시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어떻게 해나가야할 지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잘 살자’, ‘긍정적으로 살자’가 삶을 이끌어가는 제일 큰 가치관이라는 심성미 대표.

귀농한 젊은 청년으로서 스스로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지역과 함께하고 싶다는 심대표는 훗날 중년의 나이가 됐을 때 지금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나가며 소소한 여유를 누리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마음놓고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지역사회를 바란다며 웃었다.

심대표의 바람처럼 연령에 상관없이 이끌고, 도움 받으며 상생하는 지역사회가 되기를 바래본다.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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