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박사' 석주명(1908~1950)의 일대기를 그린 한국의 창작 뮤지컬 '닥터 버터플라이'가 오는 17일 영광군 관객들과 만난다.

NH농협 영광군지부가 마련한 이번 뮤지컬 공연은 도농 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농어촌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석주명 박사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질곡의 현대사 속에서도 75만여 마리의 나비를 채집하여 표본으로 만들며 ‘도시처녀나비’, ‘부전나비’등 우리말로 나비 이름을 붙여 분류했다.

석 박사는 한반도 전역에 걸친 채집으로 250여 종에 이르는 국내 나비에 대한 충실한 분포연구를 이끌어 냈으며 800여개가 넘는 잘못된 학명을 바로잡은 주인공이다.

세계 30여명 밖에 안 되는 세계나비학회 회원으로 활약한 석주명은 42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기 전까지 나비에 관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논문들을 발표해 냈다.  1930년대 어지러운 시대상황 속에서 나비연구에 대한 이상과 차가운 식민지의 현실 사이를 방황하던 청년 석주명의 고뇌가 담겨 있다.

영광군에서 있을 공연은 17일 목요일 오후3시와 오후 7시 2차례 공연이 예정됐다. 이번 공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영광군과 농협 영광군지부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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