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청렴·반부패 학술대회’ 성료
한국 청렴문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

장성군이 한국 청렴문화의 확산과 연구를 위해 개최한 청렴·반부패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25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장성군과 ()한국부패학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등이 후원했으며, 군에서 요구한 주제들로 구성된 기획세션과 각 분임별 학술논문 발표 및 토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날에는 장성문예회관에서 간단한 기념식과 함께 군 청렴문화 연구교육위원, ()한국부패학회, 한국거버넌스학회 등 모든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박흥식 중앙대 교수의 사회로 기획세션이 열렸다.

서원대학교 김영식 교수의 사회로 문을 연 개회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200여명의 학회관계자들과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최초로 청렴에 관하여 연구하기 시작하며 부패학회를 설립한 김영종 이사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윤은기 회장은 개회사에서 동계 학술대회를 장성에서 열게 돼 기쁘고, 협조해준 장성군에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한국 사회가 선진화 되기 위해서는 청렴이 필요한데, 그러한 점에서 장성군이 지자체 차원에서 그동안 노력해 온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성군이 선비의 고장인데, 오늘 이 자리에 학자, 교수, 박사님들이 많이 모이셨는데, 그 옛날 선비와 같다고 본다. 전국각지에서 찾아주신 학회 회원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양수 군수는 이어 김영종 이사장님께서 어떻게 지자체 차원에서 청렴교육을 할 생각을 하게됐느냐는 물음에 답을 하고 싶다며 그동안 청렴교육을 추진하게 됐던 계기와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성 청렴교육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참석하신 김영종 이사장님, 윤은기 학회장님을 비롯해 많은 교수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개회식을 마친후에는 이상수 한국공공자치연구원 교수가 공공기관의 청렴교육 운영 실태를 조명하고 몇가지 효율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권익위의 광주전남권 청렴연수원 지부로 군 청렴문화센터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은기 고려대학교 교수가 국제교류를 통해 청렴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지자체들이 청렴과 반부패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준 가천대 교수는 장성 출신이자 조선시대 청백리인 아곡 박수량 선생과 부패가 크게 만연된 중국 명나라의 청렴한 관리 해서를 비교하며, 청렴은 공무원들이 반드시 갖춰야할 덕목임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는 김영종 숭실대 교수가 성서에 나온 모범 세무공무원인 세리 삭개오 사례를 들어가며 공직사회의 부패연구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기획 세션 이후 3개의 분과로 나눠 한국 청렴문화에 관한 다양한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튿날에는 참가자들이 필암서원 및 청백리전시실 관람, 백비탐방과 축령산 투어 등 군이 추진 중인 청렴교육을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군 청렴문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한국 청렴문화 연구에 도움이 된 것은 물론, 군이 반부패 단체 회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한국 청렴문화를 선도하는 지자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기자

 

장성청렴교육, 국민권익위 연계로 확대해야” 

이상수(한국공공자치연구원)

권익위 청렴연수원 수요감당 한계
수도권,충청권,영남권 등 5개권역
지역별 청렴교육 분담방식 검토해야
장성청렴센터 광주전남권 지부로 확대


학술대회 첫날 장성군 기획세션에서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이상수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청렴교육 운영실태와 실효성 제고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특히, 보고 말미에서는 장성군 청렴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시 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장성 청렴교육은 국민권익위 청렴연수원 등 관련 전문기관과 연계해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것.

현재 국민권익위 청렴연수원만으로는 교육 수요를 감당해 내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전국을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제주권 등 5개권역으로 나누어 지역별로 청렴교육 역량을 갖춘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교육을 분담하는 방식의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성 청렴교육을 예로 들며 광주전남권의 권익위 청렴연수원 지부로써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거점 교육기관으로 발전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지역거점 센터로 운영될 경우 우선 지리적 근접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내실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담교수 채용과 연구 인력의 확보, 교육장소 및 교육 기자재 확충, 교육관련 예산 확보 등의 문제가 각 권역별 지역거점교유기관 차원에서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청렴교육, 공공기관에서 사회전반으로,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이상옥(장성군 청렴문화센터 소장)

장성청렴문화센터 이상옥 소장은 이번 학술대회 유치로 지난 2년동안 빠르게 성장해 온 장성 청렴문화체험교육이 앞으로 좀더 체계화되고 전문화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패학회 학술대회는 늘 대학교내에서 이뤄져 왔는데 지방에서 지자체가 유치해 치르게 된 것은 최초였다.

학술대회 참가한 많은 교수진, 학자, 박사들은 장성의 청렴교육을 직접 보고, 청렴문화센터를 둘러보면서 호평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장성청렴교육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전환점이 됐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상옥 소장은 청렴교육을 더욱 체계화 전문화시켜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청렴에 있어서 국내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우리군이 함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연계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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