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지켜낸 풍부하고 깊은 맛 자랑

“이승만 대통령이 나왔을 때니까 1948년쯤 식당을 시작했지요.”

장삼식당은 추어탕과 비빔밥이 유명한데 대를 이어 6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집이다.

지금 ‘장삼식당’을 처음 문을 연 차연주 할머니의 며느리 최주호씨가 직접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시어머니의 손맛을 3대째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어 식당 문을 연지 6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음식을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담근 간장으로 맛을 낸 깔끔한 시금치나물, 표고버섯나물 등 나물류와 깍두기, 묵은 배추김치, 밥 한그릇도 뚝딱 해치울만한 낙지젓 등이 대략 6~7가지 반찬이 소박하게 차려진다.

이집의 인기 메뉴인 생고기 비빔밥.

밑간이 된 육회가 쌀밥에 얹혀 나온다.

기호에 따라 생고기 대신 익힌 고기를 주문할 수 도 있다.

비빔밥 상에 오른 각종 나물류를 넣고 집장을 한 수저 얹어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휘 두른다.

쓱쓱 비비는 동안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군침이 돈다. 다 비빈 비빔밥을 한입 입안에 넣으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시래기 된장국도 시원한 맛을 낸다. 가끔씩 바지락 된장국도 끓여내는데, 이 또한 밥맛을 돋운다.

이 집의 또 하나의 인기메뉴는 바로 추어탕. 뚝배기에 질척하게 끓여낸 추어탕은 쌀쌀해지는 겨울 날 시린 속을 달래고 따뜻하게 보해준다. 낚지볶음 역시 맵고, 짠맛이 아닌 순한맛으로 자극이 덜하다. 이 집만의 독특한 ‘집장’은 고춧잎 무청 무를 불려 찹쌀을 빻은 뒤 메주와 고춧가루를 넣어 만들어낸다.

정갈하게 나오는 반찬이며, 하나하나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내는 음식들은 ‘다음에 다시 한 번 또 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만든다.

지역민들에게는 3번 집이란 상호로 더 유명한 이 식당은 네티즌들에게도 장성을 들리면 꼭 한번 들러야할 맛집으로 꼽히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장성읍내 한자리를 지켜오며 장사를 해온 장삼식당.

다른 가게처럼 현대식으로 넓은 인테리어와 공간을 갖추고 있진 않다. 대신, 60년이라는 긴 세월을 품어 많은 이들이 거쳐 간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20년 전쯤 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을 이어받은 며느리 최주호(50)씨가 운영하는 장삼식당은 여전히 장삼식당만의 맛을 잃지 않고 있다고 한다. 생고기비빔밥 외에 맛볼 수 있는 메뉴로는 여름엔 삼계탕, 가을엔 추어탕, 겨울엔 아귀찜·탕이고, 그 외 복탕, 동태탕 등이다.

○ 예약문의 : 061-393-2003      ○ 위 치 : 장성읍  장성농협 맞은 편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1067)  ※ 일요일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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