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구할수 있는 제철재료로 만든 건강식


‘청백리 밥상’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성군의 ‘청렴교육’ 교육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밥상이다. 공직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청렴 문화 체험교육에 조선시대 ‘청백리’들이 먹는 특별한 밥상, 바로 `청백리 밥상’은 고기와 생선이 없는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소박하지만 정갈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단풍이 들고 가을 한 복판인 지금, 청백리 밥상에는 고구마순 나물, 깻잎 순, 아주까리 나물이 무쳐 나왔고, 밤, 단호박양갱, 흑깨죽, 사과, 인절미가 후식으로 올랐다.

청백리 밥상이 탄생한 것은 21세기 장성아카데미 강사로 백양사 주지스님을 모시게 된 장성군이 식사대접을 하는 중 산사음식을 드셨던 스님을 위해 ‘소소원’펜션(대표 박금숙)의 자연밥상을 대접한 것이 인연이 됐다.

이때 김양수 군수가 장성군의 청렴교육과 어울리는 밥상이라고 제안했고 여기에 청렴교육에 맞는 컨셉이 더해져 지금의 청백리 밥상이 탄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백리 밥상’의 특징은 제철 재료를 주로 사용해 조리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천에서 자라고 있는 생명력이 강한 산야초를 이용해 장찌와 나물을 만들어 낸다.

가을이 한창인 요즘에는 검은깨죽을 내놓아 입맛을 돋우고,  송이버섯 무침나물, 머우대, 고구마줄기 나물이 고유의 맛을 낸다. 깊은 맛이 어우러져 있는 고춧잎장아찌, 콩으로 만들어낸 고기를 이용한 볶음, 깻잎짱아찌, 백김치, 배추겉절이가 소박한 그릇에 담겨 나온다.

나물은 고유의 맛을 살리고, 짱아찌류는 한 입 먹어보면 그 깊은맛에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된다. 특히, 같이 내놓는 시래기 된장국은 칭찬이 줄을 잇는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으면서 일반 식당용 된장찌개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순하고 담백한 시래기 된장국에 밥과 나물이 후루룩 후루룩 잘 넘어간다.

한켠에 내놓은 주먹밥과 삶은 계란도 눈에띈다. 주먹밥은 옛 선비들이 지금의 도시락처럼 이동시에 챙겨 먹던 것을 살려 제공하고 있다. 찰밥을 김에 싸서 내놓지기도 하지만, 연잎으로 정성스레 싸서 내놓기도 한다.

달걀은 장성의 축령산 편백나무 잎을 충분히 깔고 그위에 달걀을 올려 8시간 동안 삶아 낸 것이다. 훈제 달걀로 배를 든든하게 해준다. 식사를 다 마친후 입가심으로 먹을 수 있는 별미도 일품이다.

실제 조선시대에 청렴한 일생을 살았던 선비들의 밥상을 완벽하게 재현하기는 어렵지만 당시에도 제철 따라 나는 나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박금숙 소소원 대표는 “밥상은 흔히 끼니를 연명하는 의미도 있지만 청백리 밥상은 삶 속에서 청렴을 되새기는 의미”가 있다며 “청렴 교육에 맞게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음식을 천연재료로만 사용해 내고 있다”고 전했다.

소원 펜션의 숙박 이용객들이라면, 펜션에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맛볼 수 있다. 일반 주민이나 관광객의 경우 청백리 밥상을 맛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루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장성군의 청렴교육이 있는 일정에 맞춰 미리 예약을 하면 황룡면 필암서원 집성관 내 식당에서 청렴교육시 제공되는 식단대로 ‘청백리 밥상’을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이 필수인 이유는, 그만큼 재료나 음식을 여분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재료는 밭에서 직접 재배한 것들을 사용한다.

미리 예고된 인원에 한해서만 조리를 하기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가격은 1인당 1만원이다.

소소원펜션 대표 박금숙

장성군 서삼면 대덕리 419

010-3614-0212

/이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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